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통보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트위터 최고법률책임자(CLO)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머스크 트위터 캡처>
트위터는 이미 전날 장 마감 뒤 머스크가 인수 포기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정규거래에서 5% 넘게 급락한 상태다.
정규거래를 전일비 1.98달러(5.10%) 급락한 36.81달러로 마감한 트위터는 SEC 공시가 나온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마감가 대비 2.62달러(7.12%) 폭락한 34.19달러로 추락했다.
서한에서 법무법인 스케이든아프스의 머스크 변호인 마이크 링글러는 "트위터가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링글러 변호사는 머스크가 요청한 사업 관련 자료를 트위터가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자료 제출은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는 현금화가 가능한 하루 활동 사용자수(mDAU)의 약 5%가 가짜계정이라는 트위터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실증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인수 계약 이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링글러 변호사는 "트위터가 이같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실패했거나 이를 거부했다"고 계약 파기 책임을 트위터에 돌렸다.
<박현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