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대 예술 축제서 한국 창극 '관객 장악'

by KDT posted Oct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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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축제인 싱가포르 예술 축제가 국립예술위원회(National Arts Council)의 주최로 8월과 9월 2달 동안 열렸다.

 

싱가포르 국립극장 전속 단체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국립창극단이 있는데 이들의 무대가 지난 주에 싱가포르 예술 축제의 일환으로 있었다.  많은 기사가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서 주목했다. 9월 7일 ~ 9일 간 진행된 <트로이의 여인들 (Trojan Women)> 이 바로 그 무대다. 싱가포르 관객에게 낯선 창극은 한과 위로가 배인 소리만으로도 관객들의 심장을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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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으로 표현한 트로이의 여인들 - 사진 출처: 싱가포르 예술 축제 홈페이지>


많은 한국 배우들이 참가한 이 무대를 기획한 싱가포르 출신 옹 켕 센 (Ong Keng Sen)씨의 인터뷰가 《Strait Times》에서 다루어져 이를 소개한다. 


먼저, 이 무대가 오르게 된데에는 공동 제작자인 한국 국립극장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은데, 한국 국립 극장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한국 국립 극장은 국립 무용단, 국립 오케스트라단, 창극단 등 3 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고, 창극단이 이번에 싱가포르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죠. 사람들은 저에게 창극과 판소리의 차이점을 묻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판소리는 소리꾼과 악기를 연주하는 고수가 이야기하는 형태입니다. 이는 매우 서사적인 노래이죠. 무대에서는 단 한 사람의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것이 독특합니다. 서편제라는 영화를 떠올려 보면, 소리꾼이 노래에만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 눈을 멀게하여 영원히 그와 함께 하죠.


한편으로, 창극은 판소리의 근대화 된 오페라 형식입니다. 모든 가수는 판소리 스타일로 노래하지만 현대 오페라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자의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이 있고 이야기꾼이 모든 이야기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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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는 중국 오케스트라와 마찬가지로 일어났습니다. 중국 오케스트라는 전통적으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서구식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중국 악기를 사용하는 서양화 된 형식이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창극은 판소리 가수를 오페라 스타일로 사용하며 악기는 이제 전체 오케스트라를 구성합니다.


언제 프로젝트를 시작하셨죠?


작업은 2014년 가을에 시작되었습니다. SIFA 초연이 끝난 후 우리는 다음에 무엇을 할지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바로 국립 극장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는 모든 다양한 선택을했고, 역사적 판소리를 한다면 논쟁이 많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트로이의 여자들을 지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1991 년 나는 Nora Samosir 와 Cindy과 그리고 Tan Kheng Hua씨와 함께 트로이의 여자들의 싱가포르 판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은 장 폴 사르트르가 아시아 트로이를 식민지화 한 유럽 그리스의 적응에 기초를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베트남에서의 프랑스 전쟁에서 시작되었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화강암 채석장에서이 작업을 수행했으며 새벽 공연을했기 때문에 매혹적이었습니다.

 
어떻게 다시 시작하게 되었죠?


사실 90년대부터 이러한 진지한 연극에 대해서 진지한 핵심 청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금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무엇이든 지속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나의 쇼가 끝나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죠. 하지만 이러한 점에서 저는 트로이의 여성들을 다시 기획하고 싶다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위안부 문제 때문에 한국의 환경과 매우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전쟁에서의 여성에 관한 독창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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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 켕센 (Keng Sen)씨 - 사진 출처: Strait Times>


이 인터뷰의 끝으로, 기사에서는 작품을 본 현지 싱가포르인들을 일부 인터뷰했다. Heng씨는 K팝보다 판소리라는 장르가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우가 대부분 한국인이었고 소리의 발성 자체가 달라서 매우 독특했다. 한국인 Lee 씨는 내용은 이국적이었으나, 공연에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짙게 느낀다고 했다. 지금까지 K-POP 위주의 현대 음악의 영향으로 너무 퓨전화가 많이 되었으나. 이런 전통이 깊은 음악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라고 밝혔다. 또한 커튼콜에서 싱가포르 관객들의 끊이지 않았던 박수를 거듭 언급하며 놀라워했다. 그는 '싱가포르 관객들은 박수를 짧게 치는 것으로 유명해요. 박수를 중간에 멈출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공연을 굉장히 좋아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이 공연은 한국 창극을 세계적인 무대에 올린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싱가포르예술축제는 무역 거점 도시 싱가포르의 주요 축제인 만큼 아시아의 유럽 진출 관문 역을 맡고 있다. 싱가포르 예술 축제의 초청작으로 9일까지 공연한 <트로이의 여인들>은 3일간 전석 매진돼 약 1500명을 불러 모았다. 

 
올해를 끝으로 싱가포르 예술축제 예술감독 자리를 내려놓는 옹켕센 연출은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미국 링컨센터 페스티벌 등 세계 주요 공연장과 축제에서 러브콜을 받아와 글로벌한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 창극 소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 예술감독 옹켕센의 전문성으로 한국의 어느 연출가보다도 날 것의 판소리를 세계 무대에서 보여주었다. 

 

<KO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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