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에도 최신한국영화가 꾸준하게 상영되었다.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신과 함께 ’시리즈 <신과 함께: 죄와 벌>과 <신과 함께: 인과 연>은 4주 이상 박스오피스에 오를 만큼 이 두 작품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리고 방탄소년단(BTS)의 활동상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기록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첫 주 매출액 미화 약 403,250달러(한화 약 4억 5,022만 원)를 기록하며 확실하게 흥행에 성공했다. <성난 황소>가 2018년에 이곳 호주에서 개봉된 마지막 영화였다.
올해 2019년 첫 영화는 1월 10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봉한 도경수, 박혜수 주연의 <스윙키즈(Swing Kids)>였다. 이 영화는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케언즈, 골드코스트, 캔버라, 애들레이드, 퍼스까지 호주 8개 도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의 3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봉했다.
영화 <스윙키즈>는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 일련의 흥행영화를 만든 강형철 감독의 영화로 인기 아이돌 EXO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도경수가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EXO 팬들을 중심으로 SNS상에서 관심이 높았다. EXO 팬을 포함한 한류 팬들은 출연 배우의 한 명인 도경수의 모습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기도 했다. 교민 중에서도 한국의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영화를 보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극장 현장에는 젊은 한류 팬들 속에 중년 이상의 현지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영화 '스윙키즈'가 개봉한 시드니의 한 영화관 – 출처 : 통신원 촬영>
영화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조선인민군과 중공군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마련된 최대 규모의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새로 부임한 소장 로버트(로스 케틀 분)는 수용소의 대외적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전직 브로드웨이 탭 댄서 미국흑인 하사 잭슨을 리더로 탭 댄스팀을 결성하게 한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포로수용소에 문제가 없음을 언론을 통해 홍보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강제수용된 포로들이 모여있었던 만큼 내부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미군과 포로들 간의 대립이 계속 이어진다. 그들 중 가장 핵심인물이었던 로기수(도경수 분)는 잭슨(자레드 그라임스 분)이 춤을 추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며 스텝을 따라 하게 된다.
영화는 한국인들의 아픈 기억을 되살아나게 하는 한편,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전쟁 당시의 현실을 짐작케 한다. 한국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보통의 호주사람들에게는 생소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전쟁은 호주군 파병으로 호주사람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 영화를 호주인들이 관심을 갖는다면 이러한 역사적 사실 때문일 것이다.
영화 <스윙키즈>의 호주, 뉴질랜드 배급은 씨네아시아(CineAsia)가 맡았다. 씨네아시아는 호주,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피지, 파푸아뉴기니 등까지 주로 아시아 영화를 위주로 배급해오고 있다. 호주 아시안 팝 소식을 전하고 있는 SBS Pop Asia에서도 아이돌그룹 EXO의 멤버가 주연으로 출연한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 할 5가지 이유를 1월 9일 자 기사를 통해 전했다. 기
사에 언급된 이유 5가지는 도경수의 탭댄스 실력, 너도나도 아는 탭댄스 음악, 한국역사수업, 영화에 포함된 여러 요소, 호주에서 상영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영화는 영화관 정식 상영 전인 지난 5일과 6일에 시드니에서는 특별 상영회를 가지기도 했다. 남은 상영 기간 동안에도 현지 영화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KO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