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스페인 경제 전문 라디오 방송국 《카피탈 라디오(Capital radi)》의 프로그램 <애프터 워크(After work)>에서 ‘한국, 아시아를 향한 문(Corea, la puerta a Asia)’ 코너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카피탈 라디오》는 스페인 전국에 2만5,000명의 청취자를 보유한 라디오 방송사로, 경제 분야에서는 선두를 달린다.
경제 라디오인 만큼,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업가 및 기업이 주요 청취자다. 동 라디오 방송국의 프로그램 <애프터 워크>의 진행자는 스페인 폰티피시아 꼬미야스(Pontificia Comillas) 교수이자 기자 ‘에두 까스티요(EDU CASTILLO)’다.
이번 코너는 스페인 한국 연구소(CEIC)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연구소장 아구스틴 라모스(Agustín de ramos)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이슈를 다루는 자체 라디오 방송을 만들기 전 하나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한국 경제 및 다양한 분야에 대한 주제들을 다루며 스페인 청취자 및 기업에게는 한국에 대한 지식을 나눈다.
스페인에 진출했거나 향후 진출을 계획 중인 한국 기업들에게는 홍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 기업뿐만이 아니라 스페인과 더 많은 관계를 맺거나 한국 문화를 홍보하기를 원하는 한국 대학 및 기관들에게도 커뮤니케이션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동 라디오 코너는 스페인에는 한국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첫 프로그램이다. 향후 한국 대사관 및 KOTRA 관계자, 스페인 내 한국 주재원 관계자들을 패널로 초대해 한국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스페인의 한국 경제 및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한국을 조명할 예정이다.
<‘한국, 아시아를 향한 문’ 코너 진행을 맡은 스페인 한국 연구소장 아구스틴 라모스 외 카피탈 라디오 '에프터 워크' 진행자 에두, 통신원>
지난 목요일 첫 방송에서는 스페인 한국 연구소 아구스틴 라모스 소장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마드리드 통신원이자 동 연구소 자문위원 자격으로 필자가 초대되어 코너를 주도하는 연구소에 대한 소개와 한국에 대한 다양한 여러 주제를 간략하게 다뤘다. 먼저 진행자 에두는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는 한국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로 코너를 시작했다.
이어 한국의 경제 상황, 스페인에 진출한 한국의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질문을 던졌다. 이에 경제학 교수기도 한 아구스틴 라모스 소장은 전문가의 시선으로 답변했다. 또한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비롯, 스페인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촬영된 한국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한국에게 스페인이 매력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스페인 청취자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한국과 스페인의 유사점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양국은 반도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특성을 공유하고 있고, 독재정치 및 전쟁, 식민지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점, 인구 및 국내 총생산까지 비슷하다는 점이었다. 또 양국 국민들의 성격 또한 유사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구스틴 라모스 소장은 한국 학생 및 기업 관계자들과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활발하고 농담을 좋아하는 밝은 성격은 스페인인들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함께 업무를 임할 때도 이러한 성격은 큰 강점이라는 설명도 첨언했다.
진행자 에두는 코너의 제목 ‘한국, 아시아의 문’에 대해서 질문했는데, 이에 아구스틴 라모스 소장은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한국 문화가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한국 기업이 발휘하는 힘 역시 크다고 전했다. 30분가량의 짧은 인터뷰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CEIC의 역할 한국에 대한 정보로 가득했다. 아구스틴 라모스는 첫 방송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연구소의 큰 프로젝트의 하나인 한국에 관한 자체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 코너를 최대한 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 코너가 한국에 대한 가십 방송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전문가들이 직접 출현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며 스페인 청취자들에게 많은 한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가 되기를 바라며, 다음 방송은 스페인 징검다리 휴일이 끝난 후 진행될 예정이다.
<KO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