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는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한 거란 걸 어느 순간 알게 됐어요. 마음이 한없이 기쁘고 행복하더라고요.”
글로벌어린이재단 샌프란시스코지부(이하 GCF-SF)의 황승희 회장은 봉사 이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하는 내가 더 좋아서”라고 했다.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고, 나눌 수 있다는 기쁨은 이루말 할 수 없어요. 그런 따스한 여성들이 모인 곳이 GCF-SF에요.”

<글로벌어린이재단 샌프란시스코지부의 황승희 회장이 기자의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2010년 봄부터 GCF-SF에서 봉사를 시작했고, 14년이 지난 올해 1월부터 2년 임기의 회장을 맡았다.
지난 4월 회원의날 겸 불우아동 돕기 바자회를 통해 약 6,000달러의 순 수익금을 모금했고, 5월에는 박성현 검찰수사관을 초청해 ‘스캠(scam, 신용사기) 인지와 예방’ 세미나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7월 13일 마운틴뷰의 쇼라인 골프 링크에서 불우 아동 및 전쟁고아 돕기 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당시 100명 이상이 참가해 약 2만3,000달러의 후원금을 모으는 성과를 냈다.

<지난 7월 13일 열린 불우 아동 및 전쟁고아 돕기 기금 모금 골프대회에서 약 2만6,000달러가 모금됐다. 사진 GCF-SF 제공.>
이같이 후원 모금에 있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골프대회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황 회장이 GCF-SF에 가입한 그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박희례(현 몬트레이 한인회장) 씨가 회장이었을 때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골프대회를 제안했어요. 회원들이 당시 기금 마련을 위해 김치를 담아 판매했지만 얼마 남지 않아서 자금적으로 여유가 없었죠. 제가 산호세 파이오니아 라이온스클럽에서 골프위원장을 맡아 후원기금 마련 골프대회를 연 경험이 있어서 박 회장에게 제안했고, 의기투합해 처음으로 열게 됐어요.”
GCF-SF의 골프대회는 이렇게 시작됐고, 첫 대회의 운영위원장을 맡았던 황 회장은 9,900달러를 모으면서 후원 모금 골프대회가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황 회장은 이렇게 모인 기금의 50%는 본부로 보내져 전쟁고아 등 전 세계 불우 아동을 돕는 데 쓰이고, 나머지 50%는 SF 지부에서 자체적으로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이스트베이 등 베이지역 어린이 후원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부모가 교도소에 있어서 숙식할 수 없는 아이들을 비롯해 우유, 기저귀, 담요, 책가방, 학용품, 자전거 등 필요에 따라서 다양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우려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황 회장은 현재는 골프대회만 했지만, 회원들과 상의해 향후 자선음악회와 걷기대회도 여는 등 후원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열의를 내비쳤다.
한편, 황 회장은 산호세 파이오니아 라이온스클럽 회장, 북가주 이화여대 동창회장(73년도 졸업, 사학과) 등을 맡았다. 지난 2023년 5월 이화여대에서 열린 창립 137주년 기념식에서 봉사와 모범을 인정받아 '영원한 이화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