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내에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도전을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는 등 민주당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결정에 대해 이번 주 후반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며 “저에 재선을 위해 애쓴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모든 일에 탁월한 파트너가 돼 준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대선 후보 포기 성명서. 바이든 대통령의 X 계정 캡처>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1968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참패한 후 '고령 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당시 그는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내에서는 30여 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당내 유력 인사들과 고액 기부자들까지 등을 돌리자 결국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선 경선 등을 통해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과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을 추대해야 한다는 등 의견 등이 엇갈리고 있다.
<박현종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