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결정됐다. 이로써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이 확정됐다.
선거일을 채 100여일도 남겨놓지 않고 해리스 부통령이 바통을 넘겨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에 나섬에 따라 이번 대선은 결과적으로 유색인종과 백인, 여성과 남성, 50대와 70대, 진보와 보수 등 여러모로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선거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돌풍이 매섭다. 일부 여론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다. 출처 스카이뉴스 캡처>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한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까지 겹치며 민주당은 그동안 대선 레이스에서 패배 우려의 먹구름 속에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으로 대선판 자체가 새롭게 짜인 뒤 민주당은 심기일전의 모습을 보이며 심상치 않은 기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스스로 "대선 경쟁의 모멘텀이 변화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언급할 정도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6~28일 미국의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5%) 내에서 앞섰다.
레드필드앤윌튼 스트래티지가 미국의 성인 1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2%포인트 앞섰다.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가 7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과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 등 4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불러온 대선 열기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 도전 당시 상황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뜨겁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은 이 같은 상승세를 일종의 '허니문 효과'에 불과하다며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절하했다.
여전히 다수의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게 공화당 주장이다.
또 공화당은 대선까지 3개월 넘게 남은 시점에서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이 현재와 같은 기세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장담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박현종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