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률 세대·소득 격차 커져…저소득층 실질 부담 가중
동북·중서부 지역 증가세 뚜렷…남부·서부 인플레이션 완화 영향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약 4분의 1이 월급을 받아야만 그 달의 생활이 가능한 형태인 이른바 ‘페이첵 투 페이첵(paycheck to paycheck)’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KRON4 뉴스가 보도했다.
임금 상승 둔화와 저축 부족이 이러한 현상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과 중장년층이 더 큰 부담을 지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분기 동안 필수 지출이 해당 가구의 소득 95%를 초과한 경우를 ‘페이첵 투 페이첵 생활’로 정의했다.

<미국 가구의 약 4분의 1이 월급을 받아야만 그 달의 생활이 가능한 형태인 이른바 ‘페이첵 투 페이첵(paycheck to paycheck)’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코리아데일타임즈>
분석 결과 밀레니얼과 X세대, 베이비붐 세대 내에서도 소득 계층별 격차가 뚜렷했다. 같은 세대 내 고소득 가구는 저소득 가구보다 임금 상승폭이 훨씬 컸다. 고소득 밀레니얼은 같은 세대의 저소득층보다 평균 임금이 5%포인트 더 빠르게 증가했으며, 고소득 X세대는 4%포인트, 고소득 베이비붐 세대는 임금 상승을 보인 반면 저소득 동년배는 오히려 감소를 겪었다.
보고서는 “결과적으로 임금이 크게 오른 고소득층은 최근 물가 반등을 흡수할 여력이 있는 반면, 저소득 가구의 임금 상승은 이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연도별 비교에서 북동부와 중서부의 ‘페이첵 투 페이첵 생활’ 가구 비중이 증가한 반면, 남부와 서부에서는 감소했다. 은행 측은 남부와 서부의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이 일부 안정성에 기여했으나, 해당 지역에서는 여전히 경제적 압박을 겪는 가구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을 보면 남부 인구조사 구역(델라웨어·워싱턴D.C.·플로리다·조지아·메릴랜드·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과 서부 구역(애리조나·콜로라도·아이다호·몬태나·네바다·뉴멕시코·유타·와이오밍)에서 ‘페이첵 투 페이첵 생활’ 가구 비중이 특히 높았다.
반대로 북동부(뉴저지·뉴욕·펜실베이니아)와 중서부(일리노이·인디애나·미시간·오하이오·위스콘신)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이번 분석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내부 거래 데이터와 정기적 계좌 입금 내역(급여·사회보장·실업수당·연금·연금형 수입 등)을 근거로 작성됐다. 필수 지출로 분류된 항목에는 보육, 외부 신용카드 결제, 주유비, 일반 소매지출, 식료품, 주거비(주택·임대), 보험, 케이블·인터넷, 대중교통, 세금, 차량비용 등이 포함됐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