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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권익신장의 출발점

 

제가 총영사로 부임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 동포들이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데 대해 큰 감사를 드립니다. 한편 저는 한인사회의 실제 상황이 어떻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궁리해왔습니다.

 

먼저, 저희 총영사관은 지리적 이유로 매우 독특한 업무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차량으로 최소한 30분 이상 떨어진 몇 개의 도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득이 영사들이 많은 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하고 하루에 처리 가능한 일의 량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사정은 민원인들에게도 마찬가지기에 저는 현장에서 민원을 처리해주는 순회 영사서비스의 횟수를 대폭 늘렸습니다. 총영사관을 힘들게 찾아오시는 민원인을 위해 직원들의 친절도를 높이고 민원실 환경도 개선했습니다.

 

다음으로, 북가주 지역은 우리의 이민사와 독립운동사에서 놀라운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크게 부족함을 알았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은 물론 최근 이민을 온 한국인들이나 한인 2,3세조차도 이를 잘 모릅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그러한 역사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고 선대의 업적을 기리는 일에 우리가 소홀했던 것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개선하는데 앞으로 총영사관과 한인사회는 적극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이를 위해 추진해나갈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해보고자 합니다.

 

다음은, 제가 이 글에서 중점적으로 말씀 드리고자 하는 사항으로, 우리 동포사회가 자신의 역량에 상응하는 대우를 주류사회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는 점입니다. 북가주에서 한인사회는 인구 수가 중국, 인도, 필리핀, 베트남에 비해 작지만 구성원들의 개인별 역량은 뛰어납니다. 특히 이민 1세대가 눈물겹게 고군분투하여 길러놓은 1.5, 2, 3세대의 역량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최근 이들 간의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어서 머지 않아 주류사회의 도처에서 젊은 한인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이들이 개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것과 집단으로서의 한인 사회가 주류사회로부터 응당한 대우를 확보하는 것, 즉 한인사회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것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이라는 민주적 사회에서 한인 사회의 권익 신장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그 방법을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재외동포재단과 총영사관은 한인들이 그 방법을 실천하도록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는 많은 동포인사들이 한인회 등 단체에 책임을 돌리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유능한 단체를 만들어내는 것도 구성원들의 참여와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점에도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한인사회는 구성원들과 단체가 서로를 탓하는 악순환을 끝내고 선순환을 이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구성원들이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한인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해 동참해야만 한인사회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발전된 한인사회는 다시 구성원의 발전을 돕게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 한인들의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구성원들이 주류 사회에도 더욱 더 적극 동참해야만 더 많은 제도적 혜택이 돌아온다는 사실을 체득해야 합니다.

 

특히 금년에는 한인단체들과 미국의 각급 기관에 선거가 많습니다. 타민족 그룹에 비해 수적으로 많지 않은 우리 한인들은 그동안 각종 투표에서의 참여율마저 7-8%에 그쳤습니다. 이는 놀랍게도 주류 민족이나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서도 저조한 투표율입니다. 이젠 각자가 적극적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2년 후 실시되는 인구센서스에도 적극 응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한인사회 전체와 젊은 후세를 포함한 개개인의 권익 신장을 담보하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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