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최근 임기를 마친 총영사 및 영사가 한국으로 귀임한 가운데 이들의 업무를 이어받을 새로운 영사들이 부임했다.
지난 2월 2일 부임한 임정택 신임 총영사를 비롯해 조혜란 정무⸳언론영사, 서한나 동포영사, 이장훈 경제영사 등이 북부 캘리포니아 한인 커뮤니티에 부임 인사를 전했다.
23일 산타클라라 장수장 한식당에서 지역 언론들과 첫 간담회를 가진 임 총영사는 1992년 외교부 입부 후의 경력을 소개<https://koreadailytimes.com/news/76901> 한 후 “미국 근무는 이번이 두 번째로 UN 대표부에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있었다”며 “총영사관은 부총영사로 근무한 인도 첸나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맡게 됐고 주로 UN과 개발 협력 분야 업무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직전에 가나 대사를 맡았던 임 총영사는 “사실 샌프란시스코에 오기 전까지 이 지역과 우리나라하고 오랜 독립 과정에서부터 긴 역사가 있었던 곳인 줄은 몰랐다”면서 “대한민국과 유대 관계가 깊은 곳임을 새삼 알게 됐다. 임기 3년 동안 지역 한인들의 의견 수렴과 반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정택(오른쪽 2번째) 신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귀임한 영사들에 이어 업무를 맡게 된 영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장훈 경제영사, 조혜란 정무⸳언론영사, 임 총영사, 서한나 동포영사.>
이어 임 총영사는 각 분야의 업무를 맡은 3명의 신임 영사를 소개했다.
조혜란 정무⸳언론영사는 윤홍선 영사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2011년 외교부에 입부한 조 영사는 본부 개발 협력, G20(주요 20개국) 국제경제기구, 한미 간 경제 협력 파트너십, 동북아 협력 등을 담당했으며, 스웨덴과 브루나이 공관에서 근무했다. 미주 및 총영사관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 영사는 “정무 분야를 담당하게 돼서 한미관계, 미국 관련법과 정책을 주의 깊게 보게 될 것”이라며 “정책 공공외교 행사 주관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태 영사 후임으로 동포업무를 맡게 된 서한나 영사는 2011년 외교부에 입부했으며, 북미국과 차관실을 거쳤다. 공관은 이번이 두 번째로, 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관에서 근무했다.
샌디에이고와 버클리에서 연수한 경험이 있는 서 영사는 “워낙 이 지역을 좋아하고 애정을 갖고 있었는데 운 좋게 오게 됐다”며 “맡은 동포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IT⸳스타트업 등 경제분야를 맡은 이장훈 영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속으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중기부 공무원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부에서 18년간 근무한 이 영사는 창업벤처 업무를 주로 했으며, 코로나19 재난지원금 과장을 역임했다.
이 영사는 “실리콘밸리는 벤처-스타트업의 성지이고 한국 정부에서도 스타트업 글로벌 산업 해외 유입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이 강화되기 때문에 그 역할을 현지에서 하기 위해 파견 나왔다”며 “국내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 특히, 여기 현지에 있는 분들도 관련해서 사업하는 데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이 있으면 힘닿는 데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강창묵 경제 영사가 파견 나와 있어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경제 영사는 2명으로 늘었다.
이같이 경제 분야의 증원에 대해 임 총영사는 “지금 대통령께서 우리 스타트업, IT, 벤처 기업 등 이 분야를 지원하는 데 방점을 두고 계시기 때문에 거기에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에 중기부에서 경제 영사가 파견됐다”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2명이었던 국정원 출신 영사가 3명으로 늘어났다. 인근 다른 지역 영사관의 국정원 인력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으로 전환 배치한 것으로, 이는 최근 20년 동안 가장 많은 국정원 출신 영사들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 정부에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파견한 영사(총영사 포함)는 올해 2월 현재 기준 총 14명이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