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그 최고경영자가 가난한 사람은 돈을 아끼기 위해 시리얼을 저녁으로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개리 필닉 켈로그 CEO는 지난 21일 CNBC 인터뷰에서 주로 아침 식사로 이용되는 시리얼이 돈이 없는 가구에서 저녁 식사로도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얼 가격은 항상 저렴했으며 소비자들이 (금전적으로) 압박받을 때는 시리얼이 훌륭한 선택지가 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먹는 것이 생각보다 더 유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경제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개리 필닉 켈로그 CEO가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 CNBC 캡처>
이런 필닉 CEO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를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28일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보면 필닉 CEO는 지난해 임금 100만 달러(약 1와 성과급 400여만 달러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시리얼이 더는 저렴하지 않으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리얼을 저녁으로 먹는 집에서는 켈로그와같이 비싼 브랜드를 이용할 수 없다" 반응도 나왔다.
한 틱톡 이용자는 "도대체 이 무슨 반이상향적인 지옥 풍경인가"라며 필닉 CEO를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본인은 자식들에게 저녁으로 시리얼을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메리언 윌리엄슨 작가는 "가난한 사람에게 저녁으로 시리얼을 먹으라고 광고하는 것은 이들의 굶주림을 이용해 금전적 이득을 얻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시리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필닉 CEO의 위선을 꼬집었다.
<제임스 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