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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관장 정은경) 건립을 위한 원대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포스터시티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지난 9일 '제 1회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건립기금모금 만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명이 참석해 박물관 건립을 응원했고, 이 지역 한인들의 박물관 건립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듯 약 4만 달러의 기금이 모아지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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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도 축하 영상을 통해 서울은 샌프란시스코와 자매도시를 맺고 있다며 박물관 건립에 있어 샌프란시스코 시 차원에서도 협조를 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인사말에서 정은경 관장은 "지난 5년간 해온 활동을 소개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기증받은 중요한 이민사 자료와 고가구 등이 있지만 보관할 장소가 부족하다. 소중한 자료들을 기증하겠다는 분들은 많지만 이를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며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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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관장>

 

현재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은 한국독립유공자 북가주광복회 윤행자 회장 소유의 건물을 무상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윤 회장의 후원으로 사무실은 마련했지만 박물관의 주요 역할인 이민사 자료 분류 및 보관, 전시, 컨퍼런스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박물관 마련이 시급하다.

 

정 관장은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민사와 독립운동 자료수집, 강연, 북가주(캘리포니아 북부) 한인 25명의 이민사를 담은 영상인터뷰,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베이지역 작가들을  위한 작품전시회 공간 제공 등 '문화적 콜라보'에도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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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관장은 "영상인터뷰를 한 25분 중 2분이 별세했다"면서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뿌리를 알려줄 고령의 어르신들이 하나, 둘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민역사가 보존되고 후세에 전해지는 길은 박물관의 건립"이라며 한인사회의 성원과 후원을 부탁했다.

 

또한 북가주와 중가주(캘리포니아 중부)의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소 등을 적은 한국어 안내 책자를 지난해 1,000부 발행한데 이어 박물관 건립기금모금 만찬에 맞춰 제작된 영어 안내 책자 1,000부도 이날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 책자를 원하는 한국학교 밎 단체에도 배포했다.

 

정 관장은 "책자를 찾는 곳이 많아서 2판 인쇄가 시급하다"며 "독립운동 유적지와 같이 사라져 가는 흔적을 찾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박물관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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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북부와 중부의 독립유적지를 찾아 영상으로 담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여름 대한민국 공군의 모태로 평가받고 있는 윌로우 공군기지 유적지를 방문, 관련 내용을 제작해 현재 유튜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박물관 측은 계속해서 독립협회, 흥사단 등 독립의 얼이 담긴 유적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 계획이다. 

 

정 관장은 박물관의 향후 목표에 대해 ▲독립유적지(사적지)임을 알리는 표식비 건립 ▲박물관 운영과 건물 마련 위한 모금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송지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부회장은 축사에서 "후세대들에게 정체성, 뿌리교육을 심어주는 공간, 역사·문화를 공유하는 나눔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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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부회장>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정요한 씨는 자원봉사자로서의 참여와 활동 등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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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요한 자원봉사자> 

 

이번 모금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석호 의원은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건립을 위하여'를 주제로 강연했다. 전라남도 나주 태생인 최 의원은 경희대 졸업후 평화봉사단에서 한국말을 가르치는 한국어 강사로 도미했다며 USC와 UC어바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정치에 입문하기 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1998년 교육위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 단 한 번도 낙선하지 않고 어바인 교육위원, 어바인 시의원, 어바인 시장 등을 거쳐 현재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에 재선될 때까지 21년간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2020년 주하원 선거에서 3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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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은 캘리포니아 상하원을 통틀어 유일한 한인 의원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한인사회와 한국문화를 주류와 의회에 알리기 위해 안창호의 날, 한글의 날, 3.1절 100주년 기념, 유관순의 날, 아리랑 데이, 한국전쟁, 8.15독립기념 경축 등 수많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그동안의 활약들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1991년 설립된 LA 한인박물관이 박물관 건립 자금으로 올해 400만 달러를 캘리포니아 주의회를 통해 받게 됐고, 자금신청의 공동발의자로 자신이 참여하게 됐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은 설립된지 이제 5년 6개월이고 LA와 같은 결실을 맺으려면 준비과정이 중요하다"며 "샌프란시스코 등 이 지역에 유적지가 많은데 때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합심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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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은 캘리포니아 아태계 최초로 1961년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에 당선되고 상원의원도 지낸 한인 알프레드 송을 예로 들며 "이런 분들의 자료는 어디있냐. 나라를 찾기 위한 애국지사들의 흔적은 어디에 있냐"며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이 이런 분들의 역사를 찾아서 발굴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관장은 박물관 건립 행사를 위해 멀리 남가주에서 베이지역을 찾은 최 의원과 독립운동 사적지를 소개한 ‘한국인의 또 다른 뿌리를 찾아서’ 안내 책자 발간에 도움을 준 유병주 코리아나플라자 대표, 박물관의 가장 큰 후원자인 유형섭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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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호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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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플라자 유병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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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유형섭 위원>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모퉁이돌 한국학교(교장 황희연) 학생들의 '홀로 아리랑', '독립군 애국가', 강 태권도(Kang‘s Taekwondo, 관장 쟈니 강) 팀의 시범, 쏘넷앙상블 배아람 씨의 비올라 공연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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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퉁이돌 한국학교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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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태권도(Kang‘s Taekwondo)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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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넷앙상블의 배아람 씨>

 

경품과 래플 추첨, 산호세 한미봉사회의 유니스 전 관장이 2020년 인구센서스에 한인들의 참여를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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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봉사회의 유니스 전 관장>

 

한편 만찬 행사 시작에 앞서 본보(코리아 데일리 타임즈) 주최로 최석호 의원과의 좌담회가 50분 가량 진행됐다. 정은경 관장, 유형섭 위원, 윤행자 회장, 정 에스라 변호사, 김판겸 본보 국장 겸 대표, 그린 장 본보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 한인 정치력 신장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유 위원이 2,000달러를 최 의원에게 전달하는 등 이 자리에 있던 5명이 총 4,000달러의 정치 후원금을 모아 전달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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