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2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 확보 시간계획을 앞당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오는 5월 말까지 미 성인 모두가 접종할만큼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CNBC 등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5월말이면 미국 성인 모두에게 접종할만큼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1일 델라웨어주 뉴어크에 있는 크리스티아나케어 병원에서 간호사 테이브 메이스로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그는 백악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3주전 나는 7월말까지 모든 미국인들에게 충분히 공급될 만큼의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 선언한 바 있다"면서 "이제 우리의 생산 확대 노력에 힘입어 5월말이면 모든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3억명 미 성인에게 접종할 만큼의 백신 확보가 당초 계획했던 7월보다 두 달 이른 5월말이면 가능할 것이란 낙관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는 지난주말 미 식품의약청(FDA)이 1회 접종으로 면역효과를 내는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한 뒤 나왔다.
얀센백신은 생산차질 문제에 맞닥뜨려 있지만 이날 제약사 머크가 생산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량 생산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팬데믹 종식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백악관은 앞서 공급부족 문제에 직면한 J&J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한 지원에 착수한 바 있다.
한편 평소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운데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우리도 확신할 수 없어서 답을 하는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께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