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적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간 1조9000억달러로 늘었다. 1년 전보다 30% 증가한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미 재무부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팬데믹 충격 완화를 위한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인해 재정지출은 이 기간 22% 증가한 4조1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실업수당, 빈곤층 식품 지원을 비롯해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지출이 특히 컸고, 소상공인 대출, 경기부양 수표 지급 등 COVID-19 관련 대응 재정지출 비중 역시 컸다.
COVID-19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수 역시 나쁘지 않았다. 전년비 16% 증가한 2조1000억달러를 기록했다. 개인소득세, 법인세 세수가 증가했다.
올해 미 경제 회복세가 백신 접종 확대 속에 탄력을 받을 전망인데다 고용 역시 늘어날 것이어서 세수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년간 재정적자는 2조7000억달러로 미 국내총생산(GDP)의 12.2% 규모를 기록했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