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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팬데믹이 중고차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될 정도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새 차를 사서 자동차 대리점을 나서는 순간 차 값이 반토막 난다는 속설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됐다. 팬데믹 이후 수개월간 어려움을 겪었던 중고차 시장은 이후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팬데믹과 반도체 대란이 불러 온 수급불균형이 배경이다.

올해 이전만 해도 중고차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것은 2018년 2월 기록한 1% 상승세였다. 지금은 다르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캡HPI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내 중고차 가격은 6.7%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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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HPI의 밸류에이션 부문 책임자인 대런 마틴은 "보통 차들은 감가상각되지 가치가 오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자동차가 투자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중고차 가격 상승 흐름은 영국, 독일, 미국 등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중고차 가격이 지난 4월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4월 중고차 평균매매가가 연초보다 800유로 넘게 오른 2만2424유로로 뛰었다.

1년 전만 해도 중고차 평균 가격은 2만858유로였고, 연간 200유로 오르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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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고차 사이트 아우토스카우트24는 공급 부족이 중고차 가격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여기에 고급차와 클래식카 인기가 상대적으로 평균 가격을 큰 폭으로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가격이 올해 두드러지게 오르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지난해 말 이후의 급속한 수요 증가세다. 소비자들이 재택근무로 출퇴근을 하지 않고, 휴가 여행도 가지 않으면서 여윳돈이 늘었고, 이 돈이 자동차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 전차종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스포츠카, 지붕 개폐식 컨버터블 인기가 치솟고 있다.

팬데믹 속에 감염을 우려해 대중교통을 꺼리는 흐름도 자동차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업계를 대신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도이치아우토모빌트로이한트가 독일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구매자 3분의1이 가족 구성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막고자 기존 자동차 외에 2번째 자동차(세컨드카)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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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오토트레이더 방문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9% 폭증했다. 오토트레이더 상무 이언 플러머는 "높은 수요가 곧 사라질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지만 수요 고공행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각한 신차 공급 부족이 중고차 가격 고공행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가운데 하나인 일본 르네사스의 미국 텍사스주 공장 화재가 가뜩이나 심각한 반도체 대란을 가중시켜 자동차 생산 차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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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으로 예정보다 생산량이 수백만대 밑돌고 있고, 내년까지도 부족한 생산이 보충되지 못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수급불균형이 한동안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위기가 해결된 뒤에야 정상적인 신차 생산이 이뤄져 중고차 가격 이상 급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트레이더의 플러머는 정상화에 걸리는 기간이 수개월이 될지, 수년이 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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