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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서부 지역이 무더위와 함께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민들에게 물 사용량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8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가디언 등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의 로페즈 호수에서 주민들과 기업에 “자발적으로 물 사용량의 15%를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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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강제 의무는 아니지만 “미국 서부의 농업, 식수를 담당하고, 많은 어류들이 살고 있는 저수지의 수위가 가뭄으로 위험할 정도로 낮아졌다”며 “샤워 시간을 줄이고, 식기 세척기는 다 찼을 때만 돌리고, 잔디에 물 주는 빈도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부탁했다.

 

이날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의 58개 카운티 중 캘리포니아 인구 42%가 거주하는 50개 카운티에 가뭄 비상을 선포했다. 샌프란시스코, LA, 샌디에이고, 등의 대도시들은 비상 사태 선포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뉴섬 주지사는 “인구 밀집 지역은 대부분 가뭄이 심한 지역의 강과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기 때문에 해당 도시들 또한 물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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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저수령의 70%가 줄어든 캘리포니아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의 로페즈 호수에서 개빈 뉴섬 주지사가 "자발적으로 물 사용량의 15%를 줄여달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요 저수지들의 수위가 너무 낮아져 올해 말에 수력발전소를 폐쇄해야 할지도 모른다. 맨도시노 저수지의 경우 올해 말쯤 아예 말라버릴 가능성도 있다.

 

캘리포니아가 이렇게 극심한 가뭄을 겪게 된 주된 원인은 라니냐 현상으로 꼽힌다. 라니냐 현상이란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에 해수 증발량이 줄어들어 강수량이 감소하게 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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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일 촬영한 캘리포니아 북부 로스가토스에 위치한 렉싱턴 저수지의 모습.>

 

또한 지난 겨울 캘리포니아의 적설량이 줄어든 것도 가뭄의 원인으로 꼽힌다. 언론들에 따르면 기후 위기로 겨울이 따듯해지면서 캘리포니아의 적설량은 평균보다 약 40% 정도 줄었다.

 

한편 캘리포니아와 함께 가뭄을 겪고 있는 다른 서부 지역에선 의무적 물 제한을 시행한 주도 있다. 오리건주는 잔디밭에 물을 주거나, 사무실의 창문을 닦거나, 물을 재순환시키지 않는 분수대의 운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네바다주는 라스베이거스 지역의 잔디밭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잔디밭을 금지했다. 금지 대상 잔디밭은 사무실 공원, 거리 한가운데 있는 장식용 잔디밭으로 단독 주택, 공원, 골프장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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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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