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오는 9월부터 50세 미만 국민들에게도 COVID-19 백신 2차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접종에는 COVID-19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겨냥한 신형 백신이 사용될 전망이다.
미 주요 언론들은 29일 보도에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신형 백신 출시가 예상보다 빨라졌다며 이를 이용해 2차 부스터샷 접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미 정부는 50세 이상과 특정 면역 결핍이 있는 12세 이상에게만 기존 백신을 이용해 2차 부스터샷 접종을 하고 있다.
<미 정부는 오는 9월부터 50세 이상에게 적용됐던 2차 부스터샷의 연령대를 50대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출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 식품의약국(FDA)은 고문들은 지난 6월 말에 백신 제조사들이 COVID-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FDA는 이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 주요 백신 제조사들에게 신형 백신 제작을 요구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를 겨냥한 개량형 백신을 제작중이며 9월 중순에 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이번에 2차 부스터샷 접종 범위를 확대하면서 부스터샷을 한번도 접종받지 않은 이들에게 최대한 빨리 접종하라고 권할 계획이다. 짧은 기간 내에 부스터샷을 연속으로 접종받으면 심장 질환인 심근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라호야 면역학 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 셰인 크로티는 "만약 8월 1일에 백신을 접종하고 9월 15일에 또 맞을 경우 항체가 너무 많아서 소용이 없다"며 "이는 파상풍이나 독감 예방 주사 같은 다른 백신에도 적용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