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 방문 계획을 강행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가뜩이나 살얼음판인 미국과 중국간 관계를 더 심각한 긴장 속으로 내 몰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에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기로 예정됐던 인물들에게 펠로시가 곧 도착한다는 통보가 갔다. 다만 아직은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단서가 달렸다. 소식통은 일부 대만 인사들이 2일 밤 펠로시를 만날 예정이지만, 대부분은 3일에 그를 만나기로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는 대만 정부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는 그는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펠로시 의장이 확실하게 대만으로 온다"면서 "유일한 변수는 그가 타이페이에서 하루 밤을 묵느냐 여부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미국과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출처 ABC뉴스 캡처>
펠로시 의장은 1일 싱가로프에 도착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펠로시 의장은 다른 민주당 의원 4명과 함께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나 양국간 긴밀한 유대를 재확인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후 비공개로 싱가포르 주재 미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에 관해 함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말레이시아, 일본, 그리고 한국 정부 인사들과 고위급 회담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공식 순방 일정에는 대만 방문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은 대만 인근 섬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나서는 등 무력 시위까지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