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원숭이두창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뉴욕주는 지난달 30일 비상사태를 선보한 바 있다.
3일 언론들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1일 원숭이두창 발발에 대한 대응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는 뉴욕주 1390건에 이어 캘리포니아주가 827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미국의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6326명. 하루 전 보다 500명 넘게 늘어나는 등 5월 20일 최초 보고 이후 미국 내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뉴섬 주지사는 "비상 사태선포로 주 정부는 연방 정부와 함께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하고, 위험을 줄이는 데 대한 지각을 높이는 동시에 계속해서 성소수자(LGBTQ)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내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사례 가운데 성적 지향이 확인된 17건 중 16건이 남성 간의 성적 관계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미국이 지난달 말까지 확보한 백신은 모두 110만회 분량으로 1인당 2회 기본접종 시 55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