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유례없는 폭우와 폭설에 시달린 캘리포니아주에 이번에는 '대홍수'가 예고됐다. 캘리포니아주 산맥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거대한 홍수가 덮쳐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언론에 따르면 지난 겨울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는 511.8인치(약 1300㎝) 이상의 눈이 내렸고,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녹기를 기다리고 있는 눈은 최대 약 30인치(약 76㎝) 넘게 쌓여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이 녹기 시작하면 엄청난 양의 물이 강과 호수를 거쳐 캘리포니아 중앙 센트럴밸리로 흘러들게 된다는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위치한 레익크타호 주변 전경.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스노우팩(snowpack·산에 쌓인 눈덩이)'은 캘리포니아 급수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5~9월 건기를 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등 그동안 캘리포니아의 '천연 저수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겨울 시에라 남부에 통상적인 적설량의 3배에 달하는 눈이 쌓이는 등 일부 지역에서 지나치게 많은 양의 눈이 쌓였고, 캘리포니아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앞으로 스노우팩이 녹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면서 "5월 강 범람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관측했다.
지역별로는 샌와킨 강과 툴레어 호수, 동부 시에라 등 지역에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NBC는 전했다.
<제임스 김 선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