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북부의 베이 에어리어(지역)가 전반적으로 주택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역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19% 이상 감소했다. 높은 이자율, 판매용 주택의 적은 매물이라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이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판매량이 14% 감소했다.
실리콘밸리 부동산협회의 전 회장인 조앤 프레이저는 주택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현재 낮은 이자율을 유지하며 더 큰 집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꺼리는 많은 주택 소유자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한 타운하우스가 매울로 나와 있다.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프레이저는 "우리는 시장에 나와 있는 적은 매물이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당연히 매물이 많지 않으면 판매량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택시장에 나와 있는 낮은 매물로 인해 많은 주택들이 빠르게 팔리고 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6월에 주택 판매에 걸리는 중간 기간이 8일이었다.
높은 이자율은 첫주택 구매자들의 구입을 망설이게 만들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가격 또한 떨어지지 않고 있어 구매자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월에는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중간 주택 가격이 182만5천 달러로, 지난해 대비 0.3% 상승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 부총괄이자 경제학자인 오스카 웨이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산타클라라 카운티를 예로 들면, 주택 가격이 리스트 가격의 약 103%에 판매되고 있다"며 "따라서 100만 달러로 가격이 정해져 있다면 3% 초과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이 아주 적기 때문에 오픈 하우스가 열리면, 종종 100명 이상의 구매자들이 집을 보러 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가격이 어느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약간 느려질 수도 있다"고 예상하면서 "물론 이자율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