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억 명 이상이 잔인하게 더운 기온과 숨막히는 습도에 괴로워하고 있다.
29일 CNN 등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한낮의 더위 지수가 화씨 100도(섭씨 38도)를 훨씬 넘어섰다. 미국인 1억7500만 명 이상이 과도한 폭염 경보 및 주의보를 받았다.
시카고, 뉴욕, 필라델피아를 포함한 미국의 일부 대도시는 더위를 피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공공 도서관과 커뮤니티 센터에 냉각 센터를 열었다.
보스턴 시는 더위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웹사이트를 통해 "극한 더위는 건강에 위험할 수 있으며 심지어 치명적일 수 있다"며 시의 지원팀이 물을 제공고 시민들에게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미국 내 1억7500만명이 폭염의 영향권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
시 당국과 예보관들은 특히 야외 활동을 하거나 야외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 65세 이상 노인, 어린이, 만성 질환자에게 열 관련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더운 날씨를 피해 집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열 지수가 화씨 108도(섭씨 42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 필라델피아에서는 공무원들이 금요일과 토요일에 공공 수영장과 스프레이 그라운드 운영 시간을 연장했다.
더위 지수가 화씨 103도(섭씨 39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뉴욕시에서는 관리들이 소셜 미디어에 반려동물에게 수분을 충분히 공급할 것을 촉구하는 공익 광고 동영상을 게시했다.
필립 뱅크스 뉴욕시 부시장은 전날 공공 안전 브리핑에서 "이웃과 이웃을 확인하라"먼서 "외부는 매우 덥다. 이와 같은 극심한 더위는 위험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매우 전략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부에서 한 달여간 이어진 폭염으로 사막 식물인 선인장까지 고온을 견디지 못해 죽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사막식물원의 과학책임자 킴벌리 맥큐는 이 식물원에 있는 사구아로 선인장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안쪽부터 썩어가면서 땅바닥에 쓰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야생에 있는 선인장들보다 피닉스 도시 내에 심어진 선인장들이 열섬 효과로 피해가 더 크다고 맥큐는 전했다.
<제임스 김 선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