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제도 마우이섬에서 수일째 계속된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한인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11일 CNN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한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전 집계는 55명이다.
마우이 카운티 관계자는 "진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 중인 라하이나 화재에서 12명 추가 사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건물 밖에서 발견된 사망자를 집계한 것으로, 건물 내부 수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사망자 수는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일어난 불이 대형 산불로 이어지면서 11일 현재까지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출처 WBNS TV10 뉴스 유튜브 캡처>
마우이 카운티 관계자는 “지금까지 희생자들은 건물들 밖에서 발견됐고, 구조물 내부는 아직 수색하지 못했다”며 “건물 내부 수색이 진행되면 희생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8일 마우이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산불이 첫 신고된 이후 라하이나 등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하면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약 1000명이 실종됐으며 1만 1000여 명의 이재민과 1700여 채 이상의 건물이 소실됐다.
그린 주지사는 "사망자 숫자가 1960년 큰 해일이 빅 아일랜드를 강타했을 때 발생한 61명을 크게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외교부는 "11일 오후 7시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없다"며 "우리 국민 피해상황을 지속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마우이에서는 지금껏 9건(24명)의 연락두절 신고가 있었으나, 모두 소재 확인을 마쳤다. 다만 화재로 인한 통신 두절 등으로 상세 현황 파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 수는 500명 이상이며 여행객은 수백여명으로 추정된다.
외교부는 "마우이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라며 "우리 공관은 현지 영사를 파견해 공항, 임시대피소 등에서 우리국민 및 동포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