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6명이 20~30대로 추정되는 한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했고, 발견 당시 몸무게가 68.3파운드(약 31㎏)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15일 한국계인 이모(26)·현모(26) 씨 등 20대 한인 5명을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인 15세 소년도 함께 체포됐다. 이 중 5명은 미국 시민권자이며, 3명은 가족관계였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6명. 이들은 '그리스도의 군인들'이라는 종교 단체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폭스뉴스 캡처>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현씨는 지난 12일 밤 한인 여성의 시신을 실은 차량을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앞에 주차하고 가족에게 전화했다.
현씨 가족은 자동차 트렁크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로렌스빌의 이모 씨의 자택을 수색해 한인여성 살해 현장인 지하실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그리스도의 군인들'(Soldiers of Christ)이라는 종교 단체 소속이며, 경찰은 브리핑에서 피의자들의 얼굴을 전면 공개했다.
후안 마디에도 경찰 대변인은 "피해 여성이 올해 여름 종교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입국했다"며 "지하실에서 몇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한 채 감금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덜루스 사건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주차장에서 또 다른 시신 1구가 발견됐지만, 경찰은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현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