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확산해 주민 약 4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31일 지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국은 전날 오후 12시 45분께 하일랜즈 도로와 아구앙가 목장 주변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서남쪽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불은 밤새 이어져 이날 오전 5시 45분 기준 총 2200에이커를 면적을 태웠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국 대변인 제프 라루소는 건물 3채가 소실됐으며 다른 6채가 일부 파손됐다고 말했다.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에 대해선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피해 지역 주변의 1139가구, 약 4000명에게 대피를 명령하고 인근 고등학교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국은 30일 오후 12시 45분께 하일랜즈 도로와 아구앙가 목장 주변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서남쪽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CBS8 뉴스 캡처>
이번 산불은 건조한 기후에서 발생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미국 서남부에서는 가을에 내륙 산지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태평양 연안 방향으로 흘러 내려가면서 건조한 강풍이 불고, 이는 종종 대규모 산불을 일으킨다. AP통신은 이번 화재가 올가을 들어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샌타애나 강풍으로 인한 첫 번째 산불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가 이날 오후 8시께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재 현장에는 3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