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전 대통령과의 대선 지지율에서 밀리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6개월여 남겨 놓고 초박빙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동률의 지지도를 보이는 등 팽팽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안팎에서 뒤지는 형국이었다면 현재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따라 잡았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인 바 있는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출처 C-SPAN 캡처.>
퀴니피액대가 지난 18~22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29명을 대상으로 당일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후보에 투표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46%로 동률의 지지를 기록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질 스타인 등 제3 후보를 포함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7%로 동률을 유지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6%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의뢰로 지난 21~23일 등록 유권자 14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3%로 팽팽하게 여론을 양분했다.
모닝컨설트가 19~21일 등록 유권자 9,79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44%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앞섰다.
미 공영방송 PBS와 마리스트가 지난 16~18일 등록 유권자 1,04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51%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3%포인트 앞섰다.
NBC 방송이 지난 12~16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46%)이 바이든 대통령(44%)을 리드했다.
3자 구도 시 바이든 대통령 지지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레이스가 본격화하며 현실로 구현되지 않는 분위기다.
퀴니피액대 조사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가 사퇴할 경우 그의 지지층 가운데 4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해 보수표 잠식 성향이 뚜렷했다.
마리스트 조사에서도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원 중 8%, 공화당원 중 10%, 무당파 가운데 27%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지지표'를 더 많이 잠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현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