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은 영원한 의병장 운강 이강년 님의 손자 이종규, 광복군 경위대대장 한성도 님의 아들 한명해, (중략) 그리고 저는 광복군 윤광빈 님의 딸 윤행자입니다.”
제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8월 15일 프리몬트의 뉴라이프 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독립운동가들의 자손들을 한명 한명 소개했다.
<프리몬트의 뉴라이프 교회에서 8월 15일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지회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독립투사 자손들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의 거룩한 이름들이 불릴 때마다 장내는 박수 소리로 가득했다.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경축식은 ‘광복의 빛’을 주제로 광복회 미서북부지회 주관, 이스트베이한인회, 몬트레이한인회, 샌프란시스코한인회, 실리콘밸리한인회,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 공동주최로 열렸다.
<8.15 경축식에 자리한 일부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진행은 한상희 실리콘밸리한인회 이사, 김휘수(청소년 봉사) 군이 맡았다.
경축식은 남중대 재향군인회 미북서부지회장, 소설가 신예선 씨의 경축시 ‘대조선의 봄’ 낭독으로 시작했다.
개회선언, 국민의례, 실리콘밸리 어린이 합창단의 애국가 및 미국 국가 선창, 애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있었다.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어린이 합창단이 애국가 및 미국 국가 선창을 하고 있다.>
<애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이종찬 대한민국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윤행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를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각각 대독했다.
<윤행자(사진 위) 회장이 기념사를, 임정택(사진 아래) 총영사가 경축사를 각각 대독하고 있다.>
정경에 이스트베이 한인회장은 경축사에서 “우리 조국이 오늘날 선진국 대열에 이르게 된 것은 광복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독립유공자들 때문이었으며 그것을 토대로 국민 전체가 힘을 합해 노력한 결과”라며 “선조들께 보답하는 길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이기적인 사람보다는 이타적인 사람이 되어 세계 어디에서나 모범적이고 자랑스러운 코리안으로 인정받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경애 이스트베이 한인회장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박희례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미국,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신 순국 선열의 희생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세계 경제 14위, 파리 올림픽 8위를 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항상 조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 재외국민 모두의 가슴에 살아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박희례 몬트레이 한인회장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은 “동해바다에 떠오르는 아침 태양의 열정을 가슴에 품고, 글과 계몽을 통해, 손에 손잡고 민족의 해방을 외쳤다. 어둠속에서 인내한 우리는 마침내 빛을 되찾은 민족이 됐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오늘 이 순간, 그 자유가 선조들이 흘린 피와 땀, 희생의 소중한 결실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 자유는 우리의 목소리가 존중받고, 우리의 선택이 인정받으며, 우리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싸운 독립열사의 유산”이라고 밝혔다.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일본계인 마가렛 아베-코가 마운틴 뷰 시의원은 “79주년 광복절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는 베이지역의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속에서 활력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가렛 아베-코가(오른쪽) 마운틴 뷰 시의원이 경축사 후 정경애 이스트베이한인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최점균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협의회장의 경축사는 이진희 수석부회장이 대독했다.
<이진희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 수석부회장이 경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2부 축하공연에서는 실리콘밸리 어린이합창단이 ‘과수원길; 꿈을 꾸는 어린이’, 김빛나 씨의 ‘목련화’ ‘사랑의 인사’ 등 바이올린 축주, 첼로 엘리엇 김, 바이올린 일레인 김, 피아노 송문심 씨 등이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했다.
또한, 소프라노 신수연 씨가 ‘강 건너 봄이 오듯’을, 샌프란시스코 매스터코랄 합창단이 ‘그리운 금강산’ ‘희망의 나라’ ‘경복궁 타령’ 등을 열창했다.
‘청소년 미술 공모전: 자유와 독립의 여정’ 시상식을 통해 수상자들에게 실리콘밸리, 이스트베이, 몬트레이 한인회 명의의 상패를 수여했다.
광복절 노래와 유재정 6.25참전전우회 북부 캘리포니아(북가주) 지회장, 이종규 전 북가주 광복회장 송이웅 이스트베이한인회 이사장 등이 3명이 단상에 올라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경축식의 막이 내려졌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