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가올 11월 대선의 주요 승부처 중 하나인 '선벨트' 경합주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28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조지아주의 남부 지역에서 이틀간 버스 유세를 펼친다.
CNN, AP 등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주 사바나 주립대와, 하인스빌의 리버티카운티 고등학교 밴드 연습 현장 등을 찾아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밴드부 학생들에게 "우리는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여러분들에게 기대를 건다"며 "여러분 세대는 이 나라를 새 세대로 추동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난 22일 민주당 전당대회서 출정식을 마친 해리스 부통령이 첫 유세 장소로 선벨트 경합주를 택한 것은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벨트 경합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활동할 당시엔 민주당의 열세가 두드러졌지만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교체된 후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
무당파 성향의 선거분석기관인 '쿡 정치보고서'는 지난 8일 당초 '공화당 우세'로 분류했던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주를 '경합' 지역으로 재분류하기도 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뿐만 아니라 선벨트 경합주에도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폭스뉴스가 23∼26일 선벨트 4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p)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등 3개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1%포인트 앞섰다. 조지아의 경우에도 2%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해리스 부통령을 1%p 차로 앞서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버스 유세에서 조지아주 남부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조지아주의 전체 인구 중 30%가 흑인인 것을 고려할 때,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흑인의 표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현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