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가 미 전국에서 자동차 도난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주로 나타났다.
20일 KRON4 뉴스에 따르면 최근 마켓 워치(Market Watch)는 전국보험범죄국(NICB)의 통계를 기반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023년 캘리포니아에서만 약 21만 대의 자동차가 도난당했다. 이는 미국 내 두 번째로 자동차 도난이 많은 텍사스주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또한, 미국 내 주요 대도시 중 자동차 도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베이지역(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버클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로스앤젤레스-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의 자동차 도난 사건은 7만2,460건으로 미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베이지역과 비교해 3만 건 이상이나 많다.
흥미로운 점은, 로스앤젤레스 메트로 지역이 가장 많은 차량 도난 사건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도난율이 0.5% 감소한 유일한 대도시라는 것이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자동차 도난 사건이 28% 증가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미 전국적으로 차량을 훔치는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만 2023년 약 21만 대의 자동차가 도난당했다. 사진은 2015-2023년까지 미국에서 늘고 있는 자동차 도난 범죄 증가율. 출처 마켓 워치>
기타 주요 대도시로는 3위 시카고 메트로 지역, 4위와 5위는 휴스턴, 댈러스가 차지했다. 워싱턴 D.C.-알링턴-알렉산드리아-버지니아-MD-WV 지역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자동차 도난 사건이 무려 52%나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마켓 워치는 이 연구를 통해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대도시들에서 자동차 도난 범죄가 큰 골칫거리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NICB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 모델은 현대 엘란트라이며, 현대 쏘나타가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기아 옵티마가 3위, 쉐보레 실버라도 1500 4위, 기아 쏘울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위 쉐보레를 제외하고 도난 차량 탑5에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4개나 포함돼 현대 및 기아 차량이 절도 범죄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NICB는 2023년에 백만 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당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평균 도난 사건이 약 30만 건 증가한 심각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