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는 2026년부터 슈퍼마켓 등 가게에서 플라스틱 봉투 제공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한다. 하지만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하는 플라스틱은 제외하고 계산대 봉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슈퍼마켓이나 가게에서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봉지 구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ABC7이 28일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영업하는 가게들은 플라스틱 봉지 대신 종이봉투를 제공해야 한다. 음식을 담는 봉투는 예외다.
<캘리포니아에서 2026년부터 마켓 등에서 플라스틱 사용이 금지된다. 출처 ABC7 뉴스 캡처>
캘리포니아주는 앞서 2014년에 얇은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일회용 봉지 제공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한 바 있다. 그럼에도 플라스틱 봉지 재사용 수준은 저조했고,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도 꾸준히 증가하자 이번에는 다회용 봉지도 금지한 것이다.
이같은 캘리포니아의 정책에 환경단체는 뉴섬 주지사의 조치에 환영한다는 성명문을 내놨다.
‘미국 환경 연구 및 정책센터’에 따르면 미국 국내에서 주 전체에 걸쳐 플라스틱 봉투 사용 규제를 도입한 주는 12곳이며 그 외에 수백 개가 넘는 도시들이 자체적으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비자단체 ‘캘리포니아 공익연구그룹(CALPIRG)’은 이번 법안 시행으로 2014년 시행된 플라스틱 봉투 규제가 본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박현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