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LA 지역의 동시다발 화재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8일 로스앤젤레스(LA) 동쪽 파사데나에서 이튼 화재(Eaton Fire)가 계속 맹위를 떨치면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주택이 파괴됐다.
<8일 CNN은 전날인 7일 LA 주변 4곳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무섭게 번지고 있다며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하고 있다. 출처 CNN 뉴스 보도 화면 캡처>
KRON4 뉴스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화) 오후 6시 30분경 알타디나 드라이브(Altadena Drive)와 미드윅 드라이브(Midwick Drive) 주변에서 처음 보고됐고, 허리케인급의 산타아나(Santa Ana) 강풍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삽시간에 번졌다.
8일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화재는 이미 2,227에이커로 확산했으며, 당시 진화율은 0%다.
4시간이 지난 10시 이후에는 산림청 관계자들은 재 면적이 10,600에이커로 확대됐다는 업데이트된 정보를 발표했다.
<8일 오전 11시경 CNN 뉴스는 LA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화재 등 4개의 대형 화재의 진화율이 0%라고 보도하고 있다. 출처 CNN 뉴스 보도화면 캡처>
LA 카운티의 로버트 루나 셰리프(보안관)은 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LA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산불로 기록된 이번 이튼 화재 상황을 "매우 유동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짐 맥도넬 LA 경찰국장은 이 지역의 날씨를 ”전례 없고 예측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LA 카운티 소방국, 미국 산림청, 파사데나 소방국 등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관계자들은 LA 카운티 소방국 내 29개의 모든 소방서가 가용 자원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다른 주의 자원을 지원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소방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비를 철저히 하고, 대피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며, 가능한 한 도로를 피해 위협받는 지역 사회에 긴급 구조대가 접근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화재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한편, 이튼 화재는 LA 지역에서 발생한 4건의 대형 화재 중 하나로, 가장 큰 화재는 퍼시픽팔리세이즈 화재다.
<8일 퍼시픽팔리세이즈에 위치한 주택이 화재로 불타고 있다. CNN 뉴스 보도화면 캡처>
LA 남부 해변지역에 위치한 고급 주택지구인 퍼시픽팰리세이즈에 7일 오전 11시께 산불이 최초 보고됐고, 8일 현재 최소 5,000에이커가 불에 탔고, 약 1,000채의 구조물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조한 강풍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주민 3만 명이 대피했다.
퍼시픽팰리세이즈는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의 고향이다. 미국 부동산 매매 웹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퍼시픽팰리세이즈의 집 집의 중간 가격은 460만 달러이며, 침실 8개가 있는 한 집은 4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500에이커 규모의 허스트 화재는 LA의 실마르(Sylmar) 지역에서 일어났다. 타일러 화재(Tyler Fire)는 코아첼라 근처에서, 우들리 화재(Woodley Fire)는 샌퍼넌도 밸리의 세풀베다 분지에서 발생했다.
산불은 밤새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기상청은 LA 대부분 지역이 다음날까지 강풍과 건조한 기상 조건으로 극심한 산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강제 대피령이 내련진 지역은 다음과 같다.
- East of Altadena Drive
- Kinneloa Canyon Road
- Outpost Lane
- Glen Springs
- Coolidge
- Miranda
- Roosevelt
- Veranda
- Kenclare
- Foxridge
- Canyon Close
- Grand Oak
- North of New York Drive
- East of Altadena Drive
- West of Sierra Madre Villa Avenue
- North of Sierra Madre
- East of Allen
- West of Santa Anita Drive
- In Arcadia – North of Orange Grove/Rosemead Boulevard; East of Lake Avenue; West of Michillinda Avenue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