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도로 위를 달리는 수백만 대의 차량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KRON4 뉴스는 미국 온라인 중고차 거래 사이트 카팩스(Carfax)의 데이터 분석을 인용해 캘리포니아에 최소 620만 대 이상의 차량이 해결되지 않은 안전 관련 ‘리콜’을 최소 한 건 이상 갖고 있으며, 그중 100만 대 이상은 두 건 이상의 리콜이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전국적으로는 차량 5대 중 1대, 즉 총 5,810만 대가 리콜 대상이며, 이는 불과 2년 만에 16% 증가한 수치라고 카팩스는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미해결 리콜 차량 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로스앤젤레스(LA)는 최소 한 건 이상의 리콜이 있는 차량이 300만 대에 달해 미국 도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도 각각 110만 대와 56만3,000대로 상위 50개 도시 리스트에 포함됐다.
지난해 카팩스 데이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만 다카타(Takata) 에어백의 전국 리콜과 관련된 미해결 건수가 최소 7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문제는 캘리포니아에 한 건이 아닌 두 건 이상의 리콜을 해결하지 않은 차량이 최소 150만 대에 달하며, 이는 텍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라는 점이다.
<29일 카팩스가 발표한 두 건 이상의 미해결 리콜이 있는 차량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 주>
이러한 리콜 중 다카타 에어백 리콜과 같은 많은 사례는 브레이크나 안전벨트와 같은 중요한 안전 부품과 관련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카팩스 자동차 케어 폴 나자리안 총괄 매니저는 “운전자들은 자신의 차량에 적용된 리콜을 특히 두 건 이상 있는 경우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라며 “리콜을 해결하는 것은 생명을 구하고 장기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감독하에 리콜을 단행한다. 하지만 많은 차량 소유자들이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수리를 받지 않고 있으며,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리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운전자들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NHTSA 웹사이트(NHTSA website) 또는 carfax.com/recall에서 차량식별번호(VIN)를 입력해 미해결 리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