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3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시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는 4월 5일부터 7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펼쳐지는 2025시즌 첫 홈 3연전에서 이정후를 위한 특별 좌석을 마련, 그의 얼굴이 그려진 한정판 티셔츠까지 준비했다. 해당 좌석은 오라클파크의 142번 구역으로 중견수 이정후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외야 중앙석이다.
<출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NBC스포츠'에서 샌프란시스코 관련 소식을 다루는 알렉스 파블로피치는 14일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게 3번 타자 자리를 맡길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다면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윌리 아다메스-이정후-맷 채프먼-엘리엇 라모스 순으로 타선이 구성될 것이다. 웨이드는 건강하고 출루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이정후는 대부분 경기에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37경기 중 3번 타자로 나선 건 5번뿐이었다. MLB.com도 2025시즌 각 팀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에서 이정후를 1번 타자로 지목했다.
'스포팅뉴스'는 "우타자인 아다메스와 채프먼 사이에 그를 배치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하면서도 이정후의 3번 타자 출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매체는 "이정후는 중심타자로서의 프로필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짧은 기간 동안 출루율과 장타율이 평균 수준이었으며, KBO리그에서 뛴 7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단 두 번뿐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야후스포츠'는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경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 평가했다.
<제임스 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