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악명 높았던 범죄자를 수용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알카트라즈’를 다시 교도소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방교정국,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알카트라즈 교도소를 대폭 확장하고 재건해 미국에서 가장 위험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를 “법과 질서, 정의의 상징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며, "미국은 더는 악랄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들의 온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만에 위치한 알카트라즈 교도소. 현재는 유명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이번 발표에 대해 연방 교정국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알카트라즈 교도소의 재개장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시설의 현재 상태와 필요한 개보수 작업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과 인권 단체들은 알카트라즈 교도소의 재개장이 현실적이지 않으며, 현재의 관광지로서의 역할과 역사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카트라즈 교도소 재개장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예산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향후 연방 정부의 추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만 한가운데 작은 섬에 조성된 알카트라즈는 남북전쟁 당시 군사 감옥이었다가 1934년부터 1963년까지 미 연방 교도소로 운영됐다. 마피아 보스 알 카포네 같은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수용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높은 운영 비용과 시설 노후화로 인해 폐쇄됐으며, 이후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관광지로 활용돼 왔다.
특히 알카트라즈는 탈출이 불가능한 교도소라는 소재로 1996년 영화 ‘더락(The Rock)’이 상영돼 크게 히트했으며, 숀 코너리,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했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