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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가장 큰 경제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지출 항목은 주거비나 의료비가 아니라 식료품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는 시장조사기관인 레드필드&윌튼 스트래티지(Redfield & Wilton Strategies)가 악시오스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가 식료품 가격을 가장 큰 재정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주거비(47%), 의료비(43%), 급여수준(43%), 의료비용(42%), 신용카드 대금(29%), 육아 비용(18%), 학자금 대출(18%) 등 다른 주요 비용보다 높게 나타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응답자의 약 14%가 식료품 구매 시 ‘BNPL(Buy Now, Pay Later,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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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가장 큰 경제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지출 항목은 식료품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악시오스가 4일 보도했다. 출처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BNPL은 원래 전자기기, 의류 등 비교적 고가의 소비재에서 주로 활용되던 결제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생필품 소비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는 많은 미국인들이 당장의 현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연방정부가 물가 상승률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발표한 공식 통계와는 다른 민심의 흐름을 드러낸다.

 

미국 내 전체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보다 둔화되고 있으며, 연준도 추가 금리 인상 없이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계비, 특히 식료품 가격의 고공행진은 여전히 강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현상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식료품은 모든 국민이 매일 소비하는 필수품인 만큼, 그 가격이 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고 직접적이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노년층, 미성년 자녀를 둔 가구일수록 식품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식료품 유통·공급망의 병목 현상,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불안정, 그리고 일부 품목의 고질적인 가격 상승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7월 10-14일까지 미국 성인 1,43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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