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개최되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개식 공연의 서막은 최근 북부 캘리포니아(북가주)에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까투리무용단이 연다.
오는 8월 16일, 샌프란시스코 시청 로텐더홀에서는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 광복 80년’을 주제로 경축식이 성대히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캘리포니아와 한국에서 모인 여러 세대, 다양한 배경의 예술단체들이 무대를 함께 빛내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날 공연에서 까투리무용단은 한국전통무용의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에서 비롯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무대를 선보인다. 화려한 태극 한복을 입고 펼치는 ‘아리랑공연’은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며, ‘어우동공연’은 역동적인 군무와 차분한 마무리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섬세한 움직임과 무대 위 전통춤의 정수를 보여주려는 이들의 노력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매 순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까투리무용단의 공연 모습>
까투리무용단은 한국에서 경기여고 동창무용단으로 시작해 2006년 김옥자 단장이 창단했다. 김 단장은 서울대학교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국제예술원에서 한국무용을 사사하고 한국무용 1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아왔다. 2023년 초에는 실리콘밸리 시니어봉사회 산하 북가주 까투리무용단을 새롭게 창단, 현재 20명 이상의 단원들이 매주 연습에 매진하며 한인사회에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이번 경축식 준비에 단원들은 자발적으로 2,300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해 주최 측에 전달, 감동을 줬다.
이들의 활동은 지난 3년간 40여 회에 달하는 공연 기록으로 증명된다. 지역 한인회와 양로원, 다문화 축제,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열린 ‘APA Heritage Awards & Gala(아시아태평양계 문화유산상 및 만찬)’ 등에서 공연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공연 후 포즈를 위하고 있는 카투리공연단.>
김옥자 단장은 "전통무용은 말로 할 수 없는 것들을 몸으로 표현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이고, 우수한 전통문화예술을 알리는 데 공헌하고 싶다. 장구춤 등 다양한 장르가 완성되면 정기공연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경축식 개식 공연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더 많은 이들에게 문화적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광복절 경축식 무대에는 까투리무용단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K-Arts) 무용단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무용을 선보인다. 이들은 전통과 창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안무로 광복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아트 태권도(Art Taekwondo)의 태권무 퍼포먼스는 힘과 정신, 예술이 결합한 한국 무예의 아름다움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한인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한사모(Hansamo)도 등장한다. 세 개의 북이 만들어내는 힘찬 울림과 흥겨운 전통 가락이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알리며, 샌프란시스코 주류 커뮤니티를 강하게 뒤흔들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San Francisco & Bay Area) 김한일 회장은 “사는 지역과 나이는 달라도 광복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어르신 예술인의 경륜이 어우러진 ‘신구의 조화’를 보여주며, 주류 커뮤니티에 한국문화예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전하게 된다”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경축식은 전통과 현대, 청년과 시니어가 함께하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까투리무용단과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가운데는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오른쪽은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장.>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포스터>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