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심장부 중 하나인 산타클라라시가 오는 8월 19일 시청에서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축하⸳기념하는 역사적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를 시의회 공식 결의문으로 채택한다.
이는 산타클라라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산타클라라시와 시의회가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와 위상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뜻깊은 순간이 될 예정이다.
이같은 성취의 중심에는 산타클라라시 케빈 박(Kevin Park) 시의원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결의문 채택이 가능했다.

<지난해 9월 13일 산타클라라의 한식당에서 열린 케빈 박 시의원 재선 기금모금 캠페인 당시 모습.>
한인 2세인 그는 이번 결의문 채택를 위해 시의회 의원, 리사 길모어 시장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장을 비롯해 여러 한인 단체와 동포들을 초청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에는 공식적으로 3만 명이 넘는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산호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한인 인구가 살고 있다. 여기에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까지 고려하면 그 규모는 훨씬 더 크다.
이번 선언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산타클라라시와 시의회가 120여 년간 뿌리내린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와 현재의 발전된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감동적 결실이다. 미래 세대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박 시의원은 “한인들은 1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베이 에어리어(지역)에 뿌리내려 왔다. 도산 안창호, 장인환, 전명운, 문양목, 손정도, 이대위 선생 등 숱한 독립운동가들이 이 땅에서 조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했으며, 오늘날의 번영하는 한인사회는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며 “그러나 이러한 역사를 많은 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선언은 과거의 희생을 기리고, 미래를 향한 한인사회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시의원은 “이 선언이 우리 2세, 3세들이 자신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지역사회 속에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이어가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광복 80주년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특별 행사지만, 그 의미와 울림은 절대 작지 않다. 산타클라라시 역사에 한인 커뮤니티의 이름을 새기고, 광복의 정신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이 뜻깊은 자리에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3일 산타클라라의 한식당에서 열린 케빈 박 시의원 재선 기금모금 캠페인에서 그를 지지하는 한인 단체 및 지지자들이 참석해 당선에 힘을 실어줬다.>
북부 캘리포니아 유일의 한인 선출직(교육위원 제외) 정치인인 박 시의원은 2020년 12월 산타클라라 시의원으로 첫 당선된 후 지난해 재선됐다. 감사위원회, 경제개발 및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위원회, 윤리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외에도 COVID-19 팬데믹 동안 재정 기반을 안정화하고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위한 정책을 추진,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산타클라라 전체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편 산타클라라시는 한국의 이천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하며,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일시: 8월 19일(화) 오후 7시
▲장소: 산타클라라 시청 의회회의실(Council Chamber, 1500 Warburton Ave, Santa Clara)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