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오는 9월부터 H-1B 비자와 기타 비이민 비자 소지자들에게 본국에서의 대면 인터뷰를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NBC 뉴스는 미 국무부는 지난 7월 25일 발표한 ‘인터뷰 면제 프로그램(Interview Waiver Program)’ 변경 사항을 통해 2025년 9월 2일부터 대부분의 비이민 비자 신청자가 더 이상 대면 인터뷰를 건너뛸 수 없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오는 9월 2일부터 H-1B 비자와 기타 비이민 비자 소지자들에게 본국에서의 대면 인터뷰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NBC는 샌호세 이민 전문 로펌 프래고멘(Fragomen, Del Rey, Bernsen & Loewy LLP)의 파트너 변호사 오드리아 골딩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비자 소지자는 대개 자국으로 돌아가 해당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며 “14세 미만과 79세 이상 신청자도 인터뷰를 받아야 하므로, H-1B 비자 소지자의 자녀와 가족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비자 심사를 강화하는 조치의 일환이다.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법학·이민연구의 빌 힝 교수는 “신청자들이 인도나 중국 같은 본국에 발이 묶일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며 “특히 본국이 먼 경우 큰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 면제 프로그램 덕분에 몇 주 내로 가능했던 비자 갱신이, 이번 변화로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힝 교수는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의 대기업들은 H-1B 비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되레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이민국(USCI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H-1B 비자 소지자는 6만1,000여 명으로 미국 내 가장 많다. 또 H-1B 비자를 가장 많이 후원하는 10대 기업 중 메타(4위), 애플(5위), 구글(6위) 등은 모두 실리콘밸리가 있는 베이 에어리어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골딩 변호사는 “이미 영사관 예약이 어려워지고 있어 앞으로 몇 달간 대기 적체가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연말 휴가철에는 예약이 거의 불가능할 수 있으니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질문은 이미 있었지만, 앞으로는 연방 당국이 이를 더욱 엄격히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