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의 최신 코로나19 백신을 27일 승인했지만, 접종 대상을 크게 제한했다고 폭스뉴스가 28일 밝혔다. 특히 어린이용 백신 가운데 화이자 제품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많은 가정이 선택지를 잃게 됐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새 백신은 모든 고령층에게 접종이 허용되지만, 성인과 아동의 경우 천식이나 비만 등 고위험 질환이 있는 경우에만 접종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본인의 위험 요인을 증명해야 접종할 수 있게 됐고, 건강하지만 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격이 박탈됐다고 보도했다.
FDA는 화이자의 긴급사용승인을 철회하면서, 5세 미만 아동은 더 이상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신 부모들은 모더나의 스파이크백스(Spikevax)를 선택할 수 있지만, 이 역시 6개월 이상 아동 중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에만 접종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편된 백신은 새 변이에 대응하도록 설계됐으며, 곧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실제 접종 가능 여부는 연방 보건 자문위원회, 민간 보험사, 약국, 주정부 등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상당수 시민들은 며칠에서 몇 주간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의 최신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지만, 접종 대상을 크게 제한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출처 FDA>
이 같은 제한 조치는 지난 5월부터 예고된 변화로, 기존의 '생후 6개월 이상 전 국민 대상 권고'라는 미국 정책과는 선을 긋는 것이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과 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기존 대규모 접종 정책을 비판해 온 인물들로,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국민이 원한 과학, 안전, 상식을 모두 담아냈다”라고 강조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단백질 기반으로, 12세 이상 고위험군만 접종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소아과학회(AAP) 등 일부 의학 단체는 이번 결정에 반발했다. 이 단체는 생후 6개월~2세 영유아에게 매년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더 큰 아이들에게도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건강한 아동에게 접종을 권하지 않는 케네디 장관 체계와 상반된다.
전문가들은 많은 국가가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축소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가 이해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보험사 보장 여부와 의료 현장의 혼란 등 실행상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특히 케네디 장관이 올해 초 CDC 자문위원회를 해산하고, 기존 백신 안전성을 비판해 온 인물들을 새 위원으로 임명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새 위원회는 9월에 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