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SFFILM)가 한국 영화 거장 박찬욱 감독을 헌정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보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박 감독의 신작 ‘노 아더 초이스(No Other Choice)’ 특별 상영과 함께 진행되며, 오는 11월 20일 오후 7시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SFMOMA) 내 필리스 와티스 극장에서 열린다.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SFFILM)가 한국 영화 거장 박찬욱 감독을 헌정하는 특별 행사에서 신작 ‘노 아더 초이스(No Other Choice)’를 상영한다. 출처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노 아더 초이스’는 오는 12월 25일 미국 일부 극장에서 개봉되고, 2026년 1월 전역으로 확대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배급사 네온(NEON)을 통해 공개되며, 박찬욱 감독이 배우 이병헌과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다. 영화는 실직한 남성이 새로운 일자리와 자아를 되찾기 위해 벌이는 극단적 선택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그렸다.
SFFILM 프로그래밍 디렉터 제시 페어뱅크스는 “박찬욱 감독이 이번 작품을 통해 ‘친절한 금자씨’나 ‘스토커’에서 보여준 풍자적 어조로 돌아왔다”며 “20년에 걸쳐 완성된 이 영화는 자본주의, 현대적 남성성, 기술 발전에 대한 그의 독특한 시선을 다시금 증명한다”고 밝혔다.
SFFILM의 앤 레이 전무이사는 “박찬욱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접 상영하고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그의 영화 세계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1963년생으로, 특유의 미학적 영상미와 도발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로 이어지는 ‘복수 3부작’으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올드보이’로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박쥐’(2009)로 칸 심사위원상, ‘스토커’(2013)로 할리우드에 진출, ‘아가씨’(2016)와 ‘헤어질 결심’(2022)으로 거장의 위치를 굳혔다.
박 감독의 신작 ‘노 아더 초이스’는 미국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도끼(The Ax)’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기업 사회를 통렬하게 풍자한다.
주인공 만수(이병헌 분)는 직장과 가족, 안정된 삶을 누리던 중 갑작스러운 해고로 모든 것을 잃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블랙 유머와 냉소가 공존하는 이 영화는 ‘올드보이’와 ‘헤어질 결심’의 미장센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번엔 풍자와 코미디적 요소가 강조됐다.
티켓 예매는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공식 웹사이트(sffilm.org)에서 할 수 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