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미국 청년층 사이에서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정치연구소가 실시한 2025년 가을 청년 여론조사에서 18세부터 29세 사이의 응답자 가운데 57퍼센트가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고 더힐이 전했다. 이는 지난 봄과 2024년 가을 조사에서 모두 51퍼센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상승한 수치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정치연구소의 2025년 가을 청년 여론조사에서 18세부터 29세 사이의 응답자 가운데 57퍼센트가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출처 USCIS>
반면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13퍼센트로, 지난 봄 조사 15퍼센트에서 소폭 줄었다. 28퍼센트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응답했다.
정당별로는 뚜렷한 온도차가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 청년층의 84퍼센트, 무당파의 61퍼센트, 공화당의 27퍼센트가 “잘못된 방향”이라고 응답했다.
민주당 쪽은 지난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공화당과 무당파에서는 비관적 인식이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공화당 측에서는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봄 조사 대비 10퍼센트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 등 ‘살기 어려워졌다’는 경제적 불안 심리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30퍼센트만이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경제적 삶을 살 것”이라고 답했고, 전체 응답자의 37퍼센트가 정부가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경제 현안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이는 공화당 지지층 48퍼센트, 민주당 36퍼센트, 무당파 34퍼센트로 정파를 초월한 공통된 우려였다.
두 번째로 중요한 현안은 건강보험 문제로, 민주당과 무당파에서는 건강보험이 2순위로 꼽힌 반면, 공화당에서는 세금 문제가 2순위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미국인 2,0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2.94퍼센트포인트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