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학생 줄고 있나, 대학가 흔드는 인구 변화”
SF주립대부터 소노마까지 캘스테이트 대학가 흔드는 인구 변화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물가·인구 감소에 입학생 급감…주립대 전역 ‘비상’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SFSU)는 144에이커 규모의 드넓은 캠퍼스를 갖춘 만큼 고요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변화의 흐름 속에서 멈춘 적이 없는 대학이다. 1960년대 학생 운동으로 미국 최초의 민족학 대학(College of Ethnic Studies)이 탄생했고, 지금도 학생들의 사회 참여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이곳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다. 캠퍼스에는 큰 체육관과 방대한 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이 있고, 학생회관에는 여러 동아리와 조직이 있어 활동하기에 좋다.
ABC7 뉴스는 5일 그러나 이같은 역사와 매력적인 캠퍼스를 갖추고 있음에도 SFSU의 등록 학생 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 주립대학을 비롯한 캘리포니아의 주립대학들이 학생 수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SF주립대 홈페이지>
2015년 3만256명이던 학생 수는 2024년 2만2357명으로 9년 만에 26% 줄었다. 2025학년도에는 약 1600명이 추가로 감소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
SFSU 등록관리부의 케이티 린치 부총괄은 “가장 큰 요인은 베이 지역의 인구 감소다. 또 캘스테이트(CSU) 내 경쟁 심화, UC 시스템의 정책 변화로 UC가 기존에 CSU에 오던 학생들을 더 많이 받게 된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주거비 역시 학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학생 감소 현상은 SFSU만의 문제가 아니다. 캘스테이트 이스트베이는 2015년 이후 학생 수가 30% 줄었고, 23개 캠퍼스 중 소노마주립대는 운동부 폐지와 22개 전공 축소 결정 등의 여파로 39%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대학 감소는 K-12 교육 현장의 학생 수 급감과 직접 연결돼 있다. 출생아 감소로 인해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다. 현재 K-12 학생은 500만 명 수준이지만, 2045년에는 490만 명 초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20년간 80만 명 이상이 줄어드는 셈이다.
SFSU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통합교육구(SFUSD)와의 협력을 통해 조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사전 입학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디지털 광고, TV 광고, 버스 광고 등 다양한 홍보 전략도 도입하고 있다.
한편, 산호세주립대(SJSU)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등록 학생 수가 7% 증가했다.
SJSU 등록관리부의 앤드루 라이트 부총괄은 “산호세주립대는 학문적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교실 안팎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와의 근접성 역시 학생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IT 기업들과의 협업 기회가 풍부하고, 대학은 경쟁 대학들보다 한발 앞서 12월부터 조기 합격 통보를 시작했다.
라이트 부총괄은 “조기 합격은 학생들이 입시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을 크게 덜어준다.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는 학생도 ‘이미 합격이 확정됐다면 굳이 다른 학교 선택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을 안정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대학만이 앞으로의 등록률 하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