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니메드,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수면무호흡증 치료제 FDA 승인 추진
임상 3상서 호흡 중단 횟수 50% 감소…중증 환자까지 효과 확인
수천만 환자 고통 줄일 첫 경구 치료제 될지 관심 집중
수면무호흡증으로 고통받는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치료 방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신약이 등장했다고 19일 폭스, CNN 등이 보도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미국의사협회 기준 약 3,000만 명이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연구에서는 미국 내 환자가 8,000만 명을 넘고 전 세계적으로는 10억 명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졸중 등과 연관되며 수명 단축 위험도 높아진다.
제약사 앱니메드(Apnimed)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최초의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AD109’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약이 승인될 경우, 불편함과 착용 거부감으로 악명 높은 양압기(CPAP)를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할 수 있는 먹는 알약이 개발 중에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님>
AD109는 하루 한 번 취침 전에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치료제로, 수면 중 상기도의 호흡 불안정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앱니메드는 최근 핵심적인 3상 임상시험 결과를 확보했으며, 수개월 내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목 뒤쪽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반복적으로 중단되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뇌가 각성을 유도해 호흡을 재개하게 되지만, 이런 각성은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현상이 밤새 시간당 수차례에서 수십 차례 반복되며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코골이, 질식감, 피로를 유발한다.
앱니메드는 AD109가 이러한 근본적인 신경근 기능 이상을 겨냥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약은 두 가지 성분을 결합한 치료제로, 상기도 근육으로 전달되는 신경 신호를 강화하고, 뇌 내 화학물질 조절을 통해 수면 중 인후 근육의 과도한 이완을 막아 기도를 열어두는 역할을 한다.
AD109는 항무스카린 계열의 아록시부티닌과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인 아토목세틴을 결합한 복합 약물이다.
3상 임상시험에는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한 성인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참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위약 대비 시간당 호흡 중단 횟수가 크게 감소했고, 혈중 산소 수치 개선과 질환 중증도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26주 사용 시 호흡 중단이 약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각하거나 위험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은 CPAP 장비로, 마스크와 호스를 통해 공기를 주입해 기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소음, 착용 불편, 유지 관리의 번거로움으로 사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 수술이나 체내 삽입형 장치 같은 대안도 있지만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앱니메드는 AD109가 승인될 경우 수면무호흡증 치료 분야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FDA 심사 결과에 따라 출시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며, 기존 치료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