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홍역 급증…30여 년 만에 최다 확진·입원·사망 사례
보건당국 “MMR 백신이 최선의 예방책, 여행 전 접종 필수”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CDPH)은 9일 최근 홍역 확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됨에 따라 주민들에게 예방접종 상태를 확인하고 홍역 백신(MMR)을 접종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특히 샤스타 카운티에서 8명이 연관된 집단 감염이 발생해 2020년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으로 홍역 집단 발병이 확인됐다. 이들 환자는 모두 미접종자이거나 접종 이력이 확인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에서 홍역 획진자가 17명이 나오면서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CDPH)이 홍역 백신 접종을 강력 권고하고 나섰다.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했음>
CDPH는 발열, 발진 등 홍역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 의료진이 각별히 주의해 달라는 보건 경보도 발령했다.
에리카 판 CDPH 국장은 소아과 의사이자 부모의 입장에서 MMR 백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낮은 접종률이 미국 전역의 홍역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로스앤젤레스, 오렌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샤스타 카운티에서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최근 확진자 2명은 전염 가능 기간인 1월 22일과 28일에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날짜에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사람 중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2월 9일 기준 캘리포니아 전역의 홍역 확진자는 총 17명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3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인 920명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는 2024~2025학년도 유치원생 MMR 접종률이 95%를 넘어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이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소아과학회가 권고한 2026년 예방접종 일정을 공식 지지했다.
MMR 백신은 홍역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행 전 특히 접종이 중요하다. 해외여행 시 생후 12개월 이상은 2회 접종이 필요하며, 6~11개월 영아도 1회 접종이 권고된다. 예방접종 기록은 캘리포니아 디지털 백신 기록 시스템이나 MyTurn.ca.go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대부분 보험과 메디캘을 통해 비용이 보장된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미접종자의 약 90%가 노출 시 감염된다. 증상은 고열 이후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순으로 나타나며 발진 전후 약 4일간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다.
미국은 2000년 홍역 퇴치를 선언했지만,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재확산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CDPH는 경고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