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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대 선관위원장 "방해말고 나가달라" 절규

 

'70세 이하' 회장 후보 등 장벽 높은 '기형적' 선거 세칙

 

사라져버린 실리콘밸리의 품격, 이게 한인 위한 한인회?

 


세계 IT의 심장부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한인회의 수장을 뽑는 자리가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난장판으로 변질됐다.

 

24일 산호세 소재 산장 식당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기자회견은 당사자 간의 서류 검증 절차에 외부 참관인들의 가세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당선증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선관위는 추가 서류 요구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선관위 서류 미비 논란 속 검증 시간 요구
지난 21일 단독 후보로 등록을 마친 김에스더 회장 후보, 정성수·박명수 부회장 후보 측은 이날 선관위의 서류 보완 요구와 관련해 자리했다.

 

남중대 선관위원장은 "후보자가 제출한 서류 중 2년간의 비영리 단체 봉사 경력을 증빙할 자료가 미흡하다"며 추가 서류 제출과 함께 "면밀한 검증을 위해 며칠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회장단 후보 측은 "당초 공고된 서류 항목에는 없던 절차"라고 반발하면서도, "정식 공문을 보낸다면 관련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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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24일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남중대 선관위원장이 당선증은 김에스더 회장 후보의 봉사 관련 서류 검증 후 판단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민호, 고태호 선관위원, 남중대 선관위원장, 박연숙 선관위원> 

 

<(사진 아래) 선관위의 요구 사항을 듣고 있는 후보들. 왼쪽부터 박명수 부회장 후보, 김에스더 회장 후보, 정성수 부회장 후보>   

 


외부인 '쌍욕'에 중단된 기자회견
문제는 검증 절차 논의 과정에서 발생했다. 외부 참관인들이 기자회견에서 선관위의 검증 절차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실리콘밸리 원로들은 "지금 당장 서류를 인정하라"거나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며 고성을 질렀고, 급기야 상대방을 향해 입에 담기 힘든 쌍욕을 내뱉으며 충돌했다. 


또한 실리콘밸리 전 한인회장들 간의 의견 대립 등이 거세지자 남 선관위원장은 "회의를 방해하지 말고 나가 달라"며 퇴장을 명령했으나, 원로들의 소란은 수분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남 선관위원장은 무너지는 질서를 잡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남 위원장은 극도로 격앙된 외부인들을 향해 "관계자 외에는 다 나가 달라"고 거듭 명령했다.

 

그의 외침은 단순히 회의장 정돈을 위한 지시를 넘어, 실리콘밸리 한인회의 품격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을 막아보려는 '절규'에 가까웠다. 폭언이 오가는 와중에도 그는 무너지는 멘탈을 다잡으며 기자회견의 본질을 유지하려 무던히 애쓰는 모습이었다.

 

취재를 위해 모인 기자들 앞에서 벌어진 이 볼성사나운 광경에 현장에서는 "이것이 실리콘밸리 한인회의 수준이냐"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한편 선관위가 요구한 증빙 서류는 '미국 연방세법 제501(C)(3) 조항에 따라 면세 지위를 획득한 비영리 단체에서 선거 등록일 기준 최근 5년 동안 임원 또는 이사로서 최소 2년간 활동한 봉사 경력'이다. 이 자료를 받아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데 일주일의 시간을 갖겠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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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원들이 김에스더 후보의 증빙 서류를 들여다 보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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