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거행
김한일 회장 “안창호·이대위 선생의 독립정신, 차세대에 계승할 것”
107년 전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해외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금 울려 퍼졌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1일,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한인회관에서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독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1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관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다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사회 원로와 전·현직 단체장, 지역 정치인,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되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박미정, 필립 원, 길경숙, 샌 리를 포함한 14명의 한인 대표와 학생들이 기미독립선언서를 함께 낭독하며, 세대를 초월해 민족이 하나됐던 3·1운동의 역사적 장면을 재현해 큰 울림을 줬다.

<14명의 한인 대표와 학생들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3·1 정신의 현대적 의미와 동포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가 가진 역사적 무게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곳 베이 지역은 120여 년 전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대위 목사가 독립 자금을 모금했던 성지"라며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스티븐스 저격 의거 등 해외 독립운동의 핵심 거점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회장은 "독도 표기 바로잡기, 위안부 기림비 건립, 아시안 혐오 범죄 대응 등 우리가 보여준 연대 정신이 바로 3·1 정신의 연장선"이라며, EBS '위대한 수업' 프로그램 무료 제공과 5월 오라클 파크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등 향후 사업을 통해 공동체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를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대독했다. 정부는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 혁명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출발점이자 독립과 평화의 선언이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미서훈 유공자 발굴을 확대하며,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를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대독하고 있다>
한인 사회 리더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정순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은 "3·1 정신은 재외동포를 묶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으며, 오미자 민주평통 SF협의회장은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최경수 실리콘밸리 시니어봉사회장은 자유와 정의의 가치 전수를 강조했다. 이진희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과 케빈 박 산타클라라 시의원 역시 공동체의 단결과 권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정순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오미자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협의회장>

<김순란 김진덕정경식 재단 이사장>
차세대 대표로 나선 아이린 양(실리콘밸리 화랑청소년재단)과 이지수(샌프란시스코 화랑청소년재단) 학생은 "당시 학생들의 용기를 본받아 청소년들도 공동체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역사를 기억하는 실천 의지를 보였다.
한국인 최초로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강형원 기자는 한국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문화적 자부심을 더했다.


<차세대 대표로 나선 아이린 양과 이지수 학생>

<강형원 기자>
행사는 만남중창단의 축하 공연과 전 참석자의 '3·1절 노래' 제창으로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이돈웅·유근배 전 회장과 최경수 회장의 선창에 맞춰 참석자 전원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만세삼창을 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만남중창단이 '홀로 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차세대 역사 교육을 강화하고, 오는 5월 오라클 파크 행사 등 지역사회와 화합하는 다양한 문화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