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 상승
운송비·식료품 가격까지 연쇄 인상 우려
전문가 “전쟁 길어지면 지역 주유소도 타격”
미국이 개입한 이란 전쟁의 여파가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히 베이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빠르게 나타나며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5일 ABC7뉴스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휘발유뿐만 아니라 식료품과 각종 생활물가까지 연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산호세 주립대 캐롤라인 첸 경영학 교수는 “전쟁이 미국 시민들에게 미칠 모든 경제적 영향을 지금 당장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여러 형태의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베이 지역 일부 주유소에서는 이미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산타클라라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약 5달러에서 일부 주유소의 경우 6달러를 넘는 가격도 확인됐다.

<5일 ABC뉴스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베이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리아데일타임즈 자료사진>
정유 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국립석유위원회 사지브 파텔 최고경영자(CEO)는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그 결과 주유소 판매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 남부 해안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공급 차질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 지역의 소규모 주유소 운영자들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파텔 CEO는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마진이 수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현재는 마진이 거의 없거나 일부는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2~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주유소 업계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름값 상승은 결국 운송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와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첸 교수는 전쟁이 언제 진정될지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행정부는 전쟁이 약 2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오래 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미국 경제 전반에 어떤 파장이 이어질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