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데이터 8년 분석 결과…지반 침하와 해수면 상승 ‘이중고’
매립지 위 세워진 도심, 연간 10mm씩 가라앉아…인명 피해 우려
미 항공우주국(NASA)이 미국 서부의 상징인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지반 침하'라는 섬뜩한 경고장을 날렸다. 도시 자체가 가라앉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오는 2050년에는 해수면 상승 피해가 당초 예측치보다 두 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NASA가 샌프란시스코의 2025년 해수면 상승 폭이 당초 예측치보다 두 배 이상 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18일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1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캘리포니아 해안의 '수직 지반 운동(VLM)'을 정밀 추적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인근과 포스터 시티 등 매립지 위에 세워진 지역들이 연간 0.4인치(10mm) 이상의 속도로 급격히 주저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내려가는 지반'과 '차오르는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다. 연구를 주도한 마누체르 쉬르자에이 박사는 "기존 지역 연구들은 지반이 가라앉는 효과를 간과해 위협을 과소평가했다"며 "지반 침하와 해수면 상승이 결합되면서 2050년 샌프란시스코가 직면할 실질적인 수위 상승은 기존 모델의 두 배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과거 쓰레기와 진흙으로 메운 매립지가 많아 지반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최근 빈번해진 극단적 기상 현상과 환경 변화가 지층 구조를 더욱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렉산더 핸드워거 박사는 "이러한 지반 변동은 국가 기간 시설은 물론 인명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수준"이라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