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공포만으로도 소비·고용 위축”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 이민자 의존도 재조명
불법체류 노동자 연 210억 달러 소득·80억 달러 세금 기여
대규모 이민자 추방이 현실화될 경우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 등지를 포함하고 있는 베이 지역 경제에 연간 670억 달러 규모의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25일 ABC7뉴스가 보도했다.
베이 지역 카운슬(Bay Area Council) 산하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 지역 내 서류 미비 노동자들이 사라질 경우 지역 국내총생산(GDP)이 약 67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규모 이민자 추방이 현실화될 경우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 등을 포함하고 있는 베이 지역의 경제에 연간 670억 달러 규모의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연구를 진행한 베이 지역 카운슬 경제연구소는 이번 보고서가 지난해 발표된 주 전체 연구의 후속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 지역에는 약 47만7,000명의 서류 미비 노동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의 연간 소득은 210억 달러, 세금 납부액은 8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이민자 노동자는 약 250만 명으로,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미션 디스트릭(Mission District) 등 지역에서는 많은 사업체가 이민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호텔·요식업·건설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고서는 베이 지역 가사도우미의 82%가 이민자이며, 이 중 39%는 서류 미비 상태라고 밝혔다. 청소, 요리, 조경 등 직종에서도 이민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서류 미비 노동자만으로도 소규모 국가 경제에 해당하는 규모의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등 일부에서는 서류 미비 노동자가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지역 단체들은 “이민자들이 경제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기존 주장과 달리, 실제 수치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대규모 추방이 현실화될 경우 경제 붕괴 수준의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단속 자체뿐 아니라 그에 따른 공포감도 이미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민자들이 외출과 소비를 줄이고, 출근이나 병원 방문, 자녀 등교까지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위축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민 정책이 단순한 연방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