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 75%, 고래 40% 급감…440억 달러 '해안 경제'도 '흔들'
100억 달러 기후 채권 투입…댐 철거·백사장 복원 '해양 온난화' 정면 돌파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양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오는 2100년까지 캘리포니아주의 아름다운 백사장 75%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첫 통합 실태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의 지속으로 캘리포니아의 황금빛 백사장 75%가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 오션비치.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NBC뉴스는 31일 캘리포니아 해양보호협의회(OPC)가 최근 주 역사상 처음으로 1,100마일에 달하는 해안선 전체와 해양 생태계 건강 상태를 정밀 분석한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120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야생 동물 서식지, 상업적 어업의 영향, 해양 산성화 및 해수면 상승 등 14가지 핵심 지표를 심층 분석했다.
황폐해진 바다… 황소다시마 75% 고사 및 회색고래 급감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해양 생태계는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다.
2014년 발생한 해양 열파로 인해 주 전체 황소다시마의 75%가 고사했다. 특히 불가사리들이 집단 폐사하면서 천적이 사라진 보라성게가 급증, 다시마 숲을 초토화시킨 것이 치명적이었다. 주정부는 현재 1,100만 달러를 투입해 복원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해양 포유류 개체군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나, 회색고래 개체 수는 환경 변화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 40%나 급감했다.
“100년마다 수온 2도 상승”... ‘온난화 블롭’이 생태계 파괴
스테이시 루이스 OPC 수석 매니저는 “캘리포니아 해역은 수온 상승과 산성화라는 ‘쌍둥이 악마’에 직면해 있다”며 “해수면 온도가 100년당 2도씩 상승하고 있으며, 2013년 발생한 이른바 ‘웜 블롭(Warm Blob, 거대 온난 수괴)’ 현상이 생태계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온난화는 하프문베이를 포함한 연안의 조간대 서식지를 파괴하는 질병 확산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100억 달러 투입 ‘기후 방벽’ 구축…댐 철거로 백사장 복원 희망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유권자들이 통과시킨 10억 달러 규모의 ‘기후 채권(Climate Bond)’을 활용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이 예산은 해수면 상승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 지원과 다시마 숲 복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사라지는 백사장을 되살리기 위해 모래 공급원을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최근 클라마스 강의 댐 철거를 통해 퇴적물과 모래가 해안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도록 유도함으로써 백사장 복원과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킹연어의 산란 통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440억 달러 규모 ‘해안 경제’ 사수 비상
보고서는 캘리포니아 해안 경제 규모가 연간 440억 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매니저는 “우리가 하는 일은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 깨끗한 해변과 물을 유지해 사람들이 자연의 혜택을 계속 누리게 하는 경제적 생존의 문제”라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또 다른 해양 열파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어, 이미 취약해진 캘리포니아 해안 생태계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